mkmf뮤직페스티벌 무척 실망.그게 뭐하는 짓이냐구~~

연말에 있는 가수시상프로그램은 그런데로 잘 챙겨보는 편이다. 어제는 케이블 음악방송인 cj의 계열사의 mkmf뮤직페스티벌이 있었다. 뮤직비디오상이 아닌 뮤직페스티벌로 바뀌면서 가수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라나..어떻다나..했는데 솔직히 거기에 참가한 가수들은 즐길 수 있었을 것 같다. 상을 여러개씩 받았으니까...근데 그 음악을 듣는 시청자인 입장에서는 전혀 즐길 수 없었다. 보고나서 내년에는 안 봐야지..할 정도였다.

1. 이해할 수 없는 상들이 많았다. 그것도 완전 나눠먹기로...

인터넷투표는 20%만 차지한다고 했었는데 아이돌그룹들이 나눠먹기로 상타는 것 보니까...정말 20%가 맞는지 궁금했다. 올해부터 공정성 강화한다더니...정말 그런 거야? 무척 기대했는데 뭐가 공정성이냐구...어제보면서 그래..쟤네들 줬으니까..다른 상은 얘네 주겠네..했더니 정말 그랬다. 헉...그리고 이상한 상들이 많았다. 엠넷닷컴상은 뭐고 모바일인기상은 뭐며(인기가수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째서 모바일인기상이?), 뮤직비디오 연기상은 갑자기 왜? 아울러 댄스부분과 남성그룹상은 뭐? 아니..장르만 따지면 되지 구성원까지 따지는 상을 줘야하나? 거기다 sg워너비가 최고의 앨범상과 노래상까지 탔는데 어째서 최고 아티스트상만 동방신기? 아니...가수가 앨범좋고 노래까지 좋고 라이브되면 아티스트 기준 다 만족되는 것 아닌가? 어째서 동방신기가 아티스트상이냐구...지나치게 상들만 많아서 그 상 나눠주는데 시간 대부분 쓴 것 같다. 뭐 그들 팬입장에서는 즐거웠겠지만 누구의 팬도 아닌 사람에게는 정말 지루했다. 그냥 작년처럼 뮤직비디오 페스티벌로 바꾸는 것이 낫겠다.

 2. 상주기 위해 등장한 가수외 출연자들...

가수아닌 배우들이 많이 나오면서 자신들 나오는 영화 홍보 꽤나 열심히 했다. cj가 영화사업 크게 하니까..자신들이 투자한 영화에 나온 배우들 섭외해서 하나보다. 가수들 소감발표나 공연보다 그들의 홍보가 더 시간이길지 않았나...싶다.

3. 립싱크가 왠말이냐구...정말 창피했다.(일부가수제외하고 아이돌그룹들 립싱크..)

여러개의 채널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된다고 방송 내내 신동엽이 이야기 하던데 왠 립싱크? 그 방송 보는 외국사람들, 교포들한테 창피했다. 정말로~~

4. 나름대로 기발한 공연들 다 어디갔어?

전인권올라서 다른 가수들과 노래부르고, 버즈가 서태지의 교실 이데아 부르고, 보아가 화려하게 댄스 퍼포먼스하고...mkmf뮤직비디오 페스티벌은 뭔가 참신한시도들이 있었다. 그런데..올해는 유재하 20주년 추모노래빼고는 없었던 것 같다. 아이돌 가수들 올라서 자기네 노래만 부르다 끝나고....그것도 아이돌그룹만 잔뜩~~너무한것 아니냐구...장소도 더 넓은데 옮긴다더니 참신성은 가져가지 않았나 보다. 이승기- 발라드만 하다가 춤보여준것은 나쁘지 않았는데...솔직히 가수면 노래를 불러야지...춤추면서 노래를 부르던가 춤만 춰서 실망이다. 예전에 이수영이 라라라인가 댄스버전으로 만들어서 춤추던 그 모습은 참 참신했는데...

5. 정말 공정성맞아?

최고의 아티스트상을 동방신기가 받음으로서...정말 공정성이 있는지 모르겠다. 인터넷 투표는 20%라고 했는데 어째서 그들이 최고의 아티스트상을? 그들이 과연 아티스트란 말을 들을 정도인가? 최고의 인기상이면..뭐 그래도 인정하겠는데 솔직히 최고의 아티스트는 아니지 않을까? 공중파 시상식방송 짜고치는 고스톱이라고 말많던데 케이블은 더 심한 것 같다. 언젠지 기억안나지만 공중파에서 이효리가 음반 10만장도 못팔고 10만장 넘게 판 가수들 앞에서 가수대상인가 받았을때가 갑자기 떠오른다. 그때 정말 실망했었는데...상갯수만 늘려서 상만 주다 끝난 페스티벌...과연 축제 맞아??

아주 실망스럽다. 우리나라 가요가 정말 망해가나보다 각 방송사에서 하는 가수시상식...올해는 제대로 였으면 싶다.

크로스오버 아리아 모음곡..

Aria
록레코드 (Rock Records) / 1999년 7월

유명한 오페라 아리아를 크로스오버로 편곡해 여러사람이 부른 곡을 모아놓은 음반이다. 미국에서인가는 상당히 많이 팔렸다던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많이 팔렸다는 소리를 들은 기억이 없는 것 보면 인기는 없었지..싶다. 하긴 임형주나온 다음부터 크로스오버 음악이 대중에게 좀 알려졌으니...
여러 장식음이나 기계음을 넣어서 대중적인 느낌으로 편곡해서 부른 음악이라 듣기엔 부담없고 한번 들으면 익숙해지긴 하는데 바로 그 점때문에 계속 듣기 힘들고 부담스럽기도 한 음반이다. 첫곡은 아..새롭구나 참신한 시도야..하다가도 계속 이어지면 그 기계음들이 귀를 너무 자극해서 이어듣기 힘들달까?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 음반 다양한 음색을 지닌 다양한 가수를 썼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4명인가 하는 사람이 부르는 곡을 담고 있는데 음색이 좀 비슷비슷한 편이어서 좀 질리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카운터 테너부터 보이 소프라노등 목소리라도 좀 다양화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싶다.

투명한 음악..

Yuhki Kuramoto - Sailing In Silene
유키 구라모토 (Yuhki Kuramoto) 연주 / 씨앤엘뮤직 (C&L) / 2000년 3월

겉표지가 화면에 나오는 것보다 훨씬 푸르고 어스름한 분위기다. 그래서 실제로 자켓사진을 보면 신비하기까지 한데..그런 사진을 어떻게 찍었는지 좀 궁금했다. 인위적으로 어떤 처리를 한 것인지? 너무나도 맑고 시린 물의 푸른 빛은 너무 아름답다.
음악을 보면 전체적으로 저 겉표지와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피아노의 맑은 음만을 모아놓은 것처럼 음악이 너무 맑고 투명하달까? 조지 윈스턴의 따스함과는 거리가 멀게 마치 얼음을 떠올리게 하는 서늘한 투명함이 있는 것 같다. 이 음반의 그 깨끗한 이미지를 한동안 무척 좋아해서 음반 구매후 주로 새벽에 들었다. 새벽의 찬 공기와 너무 잘 어울리는 느낌이어서...근데 요즘엔 시들해서 잘 안듣는다. 일본연주자나 크로스오버하는 사람들은 이런 느낌을 많이 보이는 것 같던데..개인적으로는 질려가고 있다.

유키 구라모토의 다른 음반을 제대로 들어본적이 없어서 다른 음반은 어떤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비슷할 것 같아서 그의 다른 음반은 사지않고 있다. 당연히 들어보지도 않았음..

별루 권하고 싶진 않음.

CF BGM Hits!
Various Artists 노래 / 워너뮤직(WEA) / 2000년 4월

겉표지의 저 원빈나오는 이동통신사 CF에 나오는 배경음악 슬픈 선물이랑 친구에 친구를 사랑했네 때문에 구입을 했었다. 단지 그 두곡때문에..(팝송은 원체 안 들으니..관심밖..)
구입해서 당시에 들었는데 그 두곡이 전곡으로 녹음되어 있긴 하지만 그 두곡이 좀 실망스럽다. 일부러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CF용이다보니 좀 가볍게 만든 듯한 느낌이랄까? 무슨 신디사이저같은 것만으로 가볍게 반주하고 CF에 나온 부분이 가장 좋달까??두 곡다 다른 여자가 부르는데 목소리 톤도 비슷하니...좀 낯간지럽다..싶기도 하고
그다지 좋아하는 cd는 아닌데..그나마 해피앤드등에 삽입곡인 연주곡이 더 마음에 든다. 아주 좋다 싶진 않지만..(속지는 상당히 충실한 편이다. 한쪽은 하얀 바탕에 오렌지색, 한쪽은 오렌지 바탕에 흰색글씨로 전곡의 가사를 모두 써준다.)

너무너무 좋은 ost.

허준 (MBC 창사기념 특별기획드라마)
예당엔터테인먼트 / 2000년 5월

몇년전 올림픽에서 수영 싱크로나이즈드인가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선수가 이 음악에 맞춰 연기를 했다. 은행나무 침대의 음악을 좋아하는데 그런 분위기가 나는 것이 너무 은은하니 마음에 들었다.당장 제목을 알아보니 허준 ost에 실린 곡이란다. 그리하여 동네 음반점부터 인터넷을 뒤졌는데 구할 수가 없었다. 결국 다른 동네 사는 친구에게 부탁해 간신히 구했다. 내 손에 cd가 들어왔을때의 느낌은 심봤다는 느낌?
(겉에 종이 상자가 있고 속에 케이스를 끼우는 방식인데 속지에는 음악감독의 말과 드라마의 주요 스토리가 작은 사진과 함께 있다. 녹음 장면이랑 가사랑 같이..상당히 내지가 충실...)
음반을 처음부터 끝까지..한번에 쭈욱 이어서 들었는데 조수미가 부른 노래말고 다른 음악도 너무 좋은 것이 참 마음에 드는 ost다. 내가 샀던 ost중에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신디사이저와 서양악기와 동양악기가 절묘하게 잘 어울리고 멜로디 라인도 상당히 대중적이어서 좋았고..특히 각 연주곡들때문에 난 국악기 음색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현재 내가 가장 아끼는 드라마 ost로 흠집 안생기게 조심조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