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 1
퍼엉 글.그림 / 예담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한 커플의 평범한 그러나 행복한 일상들이 매번 따스한 색감과 질감의 일러스트로 채워진 책이었습니다. 뭔가 그들의 사랑이 격정적이지 않아도 보고 있으면 사랑스럽고 편안하달까요?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는 설레임도 있고, 어느 정도 서로 익숙해져서 편안해 보이는 느낌도 있고 참 좋은 한때란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가슴 한쪽이 따뜻해지고, 그 몽글몽글한 따스한 느낌이 한편 부럽기도 합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을 사랑의 좋은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랄까요? 물론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솔로에게는 염장을 지르는 책이 됩니다. '나도 사랑을 하고 싶어~'와 '하, 이것드리~'라 생각할수 있으니까요. ^^

  화려한 그림체도 아니고 잘 생기고 멋진 외모의 주인공들도 아니지만 약간 톤다운 된 느낌으로 평범한 커플이야기 느낌이 더 다가오는데요. 딱히 줄거리가 있는 것도 사실 재미가 있지도 않지만, 한 커플이 함께 하는 그 특정 순간의 느낌을 짧은 글과 함게 잘 살렸다 싶어서 보고 있으면 아, 그래 싶어요. 행복한 커플 지켜보니 괜히 뿌듯함도 있고요.

  어디서 느꼈는데? 생각해보니 예전에 인기 있었던 '파페포포 메모리즈'가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짧은 단편들의 모음이지만 사랑의 그 포근함, 편안함, 달콤함을 잘 살렸었는데, 그것을 일러스트로 옮긴 느낌이랄까요? 낮에 보는 것보다 감수성이 깊어지는 저녁에 보니 기분이 더욱 좋아지네요.

  아, 마지막으로 일러스트의 배경이되는 장소들이 느낌이 참 좋네요. 어딘지 모르겠지만 깔끔해 보이면서도 약간 아련한 느낌, 그러면서도 평범하지 않고 감각적이다 싶어요. 실제 우리 동네에 있다면 가서 구경하고 싶을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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