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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쉬츠 : 십자가 위의 일곱말씀
Theo Adam 외 노래, Heinrich Schutz 작곡, Rudolf Mauersb / Berlin Classics / 2000년 8월
평점 :
품절
들어본것은 거의 없지만 내게는 성스럽고 웅장한 맛이 있는 종교음악이 다른 클래식들보다는 귀에 들어온다. 바흐같은 분위기의 종교음악이 좋다고 하니 아는 사람이 이 음반을 추천해주었다. 바흐랑은 또 다른 느낌으로 바흐 이전에 드레스덴인가에서 활동한 유명한 작곡가인 쉬츠의 곡이라 한다. 대충 알아보니 명반이란 말에 고민없이 구입을 했다. 무슨 레퀴엠과 십자가 위의 일곱말씀이 들어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십자가 위의 일곱말씀이 특히 좋았다. 음악에서 느껴지는 절제되고 애절한 슬픔이 너무 잘 표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구매 당시에 우리나라에서는 수입분이 모두 소진되어서 구하기 정말 힘들었다.
십자가 위의 일곱말씀은 화려한 반주 없는 성악곡으로 기독교도가 아닌 나는 그 분위기가 너무 좋다.음악에서 느껴지는 그 묵직함과 엄숙함을 표현하는 성악진들의 목소리는 정말 최고였다. 특히 강력하면서도 절제된 그들의 목소리...드레스덴 성십자가합창단 대단하다...이 곡을 다른 연주자가 부르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지만서도내겐 best라고 생각한다.(드레스덴성십자가합창단과 지휘자 루돌프 마우에베르거님에 대해 몇글자 덧붙여보겠다. 독일에서 유명한 합창단으로 특히 소년알토들이 유명한 곳이라 한다. 보통 생각하는 보이소프라노의 화려한 고음과는 좀 거리가 먼편으로 균질감있고 묵직한 알토음을 낸다. 참고로 유명한 성악가 페터 슈라이어가 소년시절을 보이알토로 유명했다고 한다. 이 합창단은 바흐 이전의 작곡가였던 쉬츠가 드레스덴교회의 칸토르로 있었기 때문에 쉬츠를 이은 합창단이라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지금도 살아계신지 모르겠지만 루돌프 마우에베르거라는 분이 몇십년동안 이들을 지휘했는데 이분의 쉬츠음반은 명반으로 뽑힌다. 참고로 동생과 함께 지휘한 마태 수난곡도 상당히 명반,) 뭐랄까 성악진들의 목소리가 화려하고 윤기흐르기보다는 금속같이 견고한 어떤 굳은 심지가 느껴지는 그런 느낌인데 슬픈고 묵직한 이 음악과 너무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