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의 가면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 3
알렉산더 매콜 스미스 지음, 이나경 옮김 / 북앳북스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여탐정 에이전시인가 하는 시리즈라고 하는데 이혼경력이 있는 중년의 아프리카 여인이 탐정이라고 해서 상당히 독특하다 싶었다. 도대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한다는 것이지? 싶었다. 토속종교의 힘으로 살인같은 것도 많이 행해지고 아직도 내전도 많고 하여튼 좀 복잡해뵈던데..보통 생각하는 범죄가 일어날까?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읽기 시작했는데(참고로 시리즈중 이 한권만 읽었음.) 솔직히 말하면 그냥 탐정이 등장하는 소설이다 싶다. 추리소설이 아닌 그냥 탐정이 주인공인 소설...주인공이 중년이다보니 결혼이라든가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고 자연환경묘사등이 어우러져서는 꼭 문학작품 같은 느낌을 풍긴달까?(물론 문학작품보다는 그래도 쉽게 읽힌다. 정말 다행.) 물론 탐정일을 하는 부분은 좀 빼고.(보통 생각하는 기발한 트릭이나 숨겨진 의도같은 것이 드러나는 나름대로 복잡해뵈는 책은 아니다 싶다.)

개인적으로는 아프리카가 배경이므로 뭔가 아프리카 다운 것들이 많이 드러나는 책을 생각했는데 이 점은 상당히 아쉽다. 책을 쓴 사람이 아프리카에서 태어난 백인이어서 그런지 중류층 이상의 잘사는 아프리카인이나 백인들만 등장해서는 개인적인 생각에 주인공이 아프리카인지 그것도 흑인인지같은 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탐정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을테니 당연히 줄거리가 그렇게 가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아쉽다. 겉만 아프리카 흑인여성 탐정이지 속은 완전히 백인의 느낌이다. 실제로 저자가 백인이니 그렇겠지만서도..

간단히 줄거리 정리하면 주인공 여자의 약혼자가 우울증에 빠지고 제수씨가 독살을 하려고 하는지, 미인대회에 진정으로 어울릴만한 품행방정한 여성은 누군지등을 찾는 것이 주 내용이다.

p.s. 아프리카인들은 같은 아프리카인보다는 백인들의 가정부로 들어가는 것을 훨씬 선호하고 있다는 것을 예전에 아프리카에 사신다는 어느 작가분 이야기를 통해 본적이 있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그 내용이 나와서 뭔가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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