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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사람들은 빠리로 떠난다 - 어느 영화감독의 프랑스 뒷골목 산책
황규덕 / 사과나무 / 1999년 6월
평점 :
프랑스를 소재로 한 책들이 주로 베르사유 궁전이나 박물관같은 것만을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에세이라서 그런지 저자가 직접 파리 사람들의 사이에 녹아들어가서 듣고 본 이야기들을 많이 써주고 있다. 읽으면서 프랑스 파리는 우리와 어떻게 얼마나 다르고 어떻게 그 나라 사람들은 살아가는가가 쓰여있달까? 그래서 상당히 편안하게 재밌게 읽었던 책이다.
우리같은 외국인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말 그대로 뒷골목을 많이 찾아 다니는데 내가 가장 인상깊은 곳은 프랑스의 수재들만 들어간다는 무슨 기술대학인가의 뒤에 있다는 광장인가였다. 그곳에는 며칠동안 잠을 못자서 때에 찌들고 머리는 덥수룩한 학생들이 모여 눈을 빛내면서 대화를 나누는 곳인데 가격도 싸고 치안도 괜찮고...어쨌든 그 젊음의 분위기가 좋다고 했는데 상당히 인상깊었다. 뭔가 그 자유로워보이는 분위기가 너무 좋아보였달까? 이방인을 배타적으로 보지 않는 그 분위기도...
지금까지는 어느 나라 하면 어느 문화재나 건물할 정도로 잡지같은 사진등을 통한 유명한 곳만 떠올렸는데....이렇게 일반인들이 사는 곳을 찾아다니는 여행도 참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