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반양장) - 지금 우리를 위한 새로운 경제학 교과서
장하준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뉴스 등에 나오는 경제관련 흐름을 조금이라도 알아듣기를 원해서 종종 경제관련 대중서를 읽는다. 그런데, 이 책은 경제학을 배우는 목적을 '특정 상황과 도덕적 가치, 정치적 목표하에서 어떤 경제학적 시각이 가장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는지 판단할 수 있는 비판적 시각을 갖추기 위해 배워야 하는 것'이라 말한다. 실제로 저자는 그 비판적인 자신의 시각을 이 책에서 꽤 자세히 이야기 한다. 솔직히 일반인 기준으로 경제학을 그저 돈 버는데 알아두면 좋은 학문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저자가 말하는 내용들이 매우 새로웠다. 예를 들어, '누가 돈을 버는가를 생각하라', '경제학은 과학이 아니며 정치적 논쟁을 가진다.', '경제학은 모든 것을 설명하고자 노력하나 그렇지 못한다', '경제현실을 설명하는 이론들은 많다. 한가지만 고집하지 말자.','경제는 시장보다 크다.(오늘날 경제이야기 하면 시장 중심의 교환을 초점을 맞추는데 사실 생산이 간과되고 있음.)' 등의 내용이 있다. 특히, 경제학 바깥에 있는 나같은 사람에게는 경제학 안쪽의 전문가가 이런 솔직한 이야기를 하다니~라고 느끼게되서 매우 흥미로웠다.

  그리고 중간중간 역사나, 현실 이야기 나와서,(싱가포르는 익히 아는 것처럼 중계무역만으로 성장한 것이 아닌 강력한 정부 때문이다. 실제로 전체생산의 20%를 정부가 책임지고, 나라의 땅 대부분이 정부 꺼라함.) 재미있었다.  

  참고로 이 책은 경제학원론같은 경제 이론서로 접근하지 말고, 경제학원론 등에서 다루는 내용을 보다 쉽게 맛보기 개념으로 훑는다 생각하면 아주 좋다. 물론 그 과정에서 저자의 생각이 담긴 부분은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 어느 정도 중심을 잡아야 할 듯 하다. 나는 이 책을 보고 저자인 장하준 교수의 생각에 대부분 동의하지만, 그의 주장이 관련 학계에서 주류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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