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한국현대사 - 개정증보판
서중석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학교 다닐때 국사 시간에 주로 삼국 이후 조선시대까지만 중심적으로 배웠고 한국 현대사쪽은 분량도 적었으며, 시험범위가 아니라는 이유로 선생님이 그다지 비중있게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한국현대사에 있었던 유신이나 이승만 하야같은 큰 사건빼고는 잘 알지 못했다. 그 후 커가면서 신문에 나오는 제주사건이나, 실제로는 독서회였는데, 빨갱이라 누명쓰고 고문당한 사람들의 이야기,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등의 영화를 통해 내가 몰랐던 역사의 사건들을 알게되었다.  이 책은 그렇게 경제 5개년 계획이니, 대통령 직선제, 간선제같은 하는 정부나 정치이야기만이 아닌 우리나라 현대사의 실제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진과 그림을 함께 하여 설명해준다.(예를 들면, 채만식과 이광수 이야기 같은 것들이 들어있다. 채만식은 자신의 친일행적을 소설로 그려내고 반성했는데, 이광수는 어쩔 수 없었다는 식으로 반성없이 넘어갔다 함.) 그래서 인상깊었고, 보면서 순간 짜증도 살짝 났다. 역사를 통해 배운 것도 없이 다시 반복되고 있는 독립 이후의 사건들이 답답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어제 반성하고 오늘 다시 똑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지만 그래도 높은 자리에 있으면 그러면 안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원래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데, 권력자들은 오직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움직인다 싶다. 뭐 그들은 그 당시 그게 자신의 소신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해방 후 권력자들에 붙어 다시 한번 잘 살아가는 친일파부터, 공짜가 아닌 미국의 원조, 정치깡패, 노동권에 대해 알린 전태일, 최근 박근혜정부(이 책이 개정증보판이라 실린 내용이라 함.)까지 정말 한 흐름으로 쭉 이어지는데, 이 한권으로 한국의 현대사를 대략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다. 자세히 특정 사건을 알고자 하는 것이 아닌 전체적인 흐름을 알고자 한다면 읽어보기 딱 좋다. 개인적으로 특히, 나보다 더 현대사를 모를 지금의 어린 아이들이 이런 책들을 꼭 읽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면 좀 딱딱한 느낌이겠지만 읽을만 하지 않을까? 어린이판이 있다면 더좋겠다.) 그들에게 제대로된 역사의식이 있어서 그들이 자랐을 때 보다 나은 사회가 되었으면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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