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후 3년 - 건국을 향한 최후의 결전
조한성 지음 / 생각정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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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에 미국 대통령 트루먼에 대한 책을 읽었다. 그런 이름의 미국대통령이 있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트루먼이 일본에 핵폭탄을 투하를 승인한 미국대통령이었단 사실을 처음 알았다..(그 전임자 루즈벨트가 이미 맨하튼 프로젝트를 통해 원자폭탄개발 등 밑그림 짜놓은 상태) 그 책에서는 트루먼의 미국내 이야기가 위주라서 우리나라에 독립에 영향을 미친 핵폭탄 투하는 한페이지 정도 분량밖에 되지 않았다. 미국과 싸운 적국들이 거의 전쟁의 막바지에 패전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태에서 병력투여와 그에 따른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핵폭탄을 투하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책의 해방 후 3년은 거기서부터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자주적인 독립을 얻지 못했기 때문에, 그에 따라 민족 독립을 위해 싸우던 사람들이 이제는 서로 다른 생각과 이념으로 갈래갈래 갈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 중 유명한 7인(다른 6인에 비해서 김일성은 무게감이 좀 떨어진다 싶다.)을 중심으로 쓰졌는데, 약간 소설적인 기법도 가미되어 있다. 그 당시 복잡한 사회상때문인지 혼란한 시대에 걸맞게 그 과정도 정신없다 싶다. 거기다 냉전시대다 보니 미국, 소련 등이 힘겨루기 하면서 우리나라가 샌드위치가 된 상태라서 더더욱 그렇다. 서로 협상하고 심지어는 암살까지 하면서 자신이 하고자 정부를 만들고자 하는데, 개인적으로 보면서 좀 씁쓸했다. 역사에 만약이란 것이 없다는 것은 아는데, 적어도 매국친일파 제대로 처리하고(유럽은 2차 대전 이후 대대적으로 전범등을 잡아넣었는데 우리는 못해서 정말 아쉬움.), 독립이라는 동일한 목표가 사라진 이후, 단일국가 건설이란 부분까지 뜻을 함께 했다면 참 좋았을텐데 싶기 때문이다. 그랬다면, 6.25도 없었을테고, 얼마전에 끝났던 남북이산가족 상봉, 휴전선의 지뢰사고 등도 없었을텐데 말이다. 아울러 통일까지 들여야 하는 수많은 시간과 노력과 비용까지도 말이다. 뭐, 북한이 통일하는 시나리오라면 그것도 문제라고는 생각한다.

  독립을 싸웠던 그 분들께 일단은 감사하고, 이 작은 나라에 자기네 이득을 위해 이러저리 끌고다닌 소련과 미국, 중국이 참 얄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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