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4 - 잊을 수 없는 맛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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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초밥왕을 시작으로 여러 일본 음식 만화를 보았다. 좀 신기하기도 하고 놀라웠다. 자국의 음식문화를 소재로 만화로 만들어내서 재미와 지식 그리고 그로인한 친근감까지 줄 수 있다는 아이디어와 그 효과때문이었다.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도 만화책을 보면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느낌이 들때는 만화의 영향력도 대단하다 싶다. 하지만 보다보니 드래곤볼 식의 소년만화 스타일이 많아서 즉, 음식으로 세상을 지배한다는 등의 황당한 내용 삽입, 요리를 만들기 배틀 중시만 해서 좀 시들해졌다.  

그러다 우리나라 식객을 보았는데 신간이 나올때마다 열심히 보고 있다. 정보와 재미도 있지만 다 보고 나면 사람사는 냄새가 느껴지는 푸근하면서 가슴이 한구석부터 점점 따스해지는 감동이 느껴져서 좋았기 때문이다. 마치 강풀의 순정만화등을 보고 나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잔잔한 재미와 감동이 있는데 식객은 좀 더 향토적인 느낌이면서도 그런 느낌을 준다. 소재와 이야기 구성도 다양하고...(입양아가 기억하는 그 손이 많이 가서 이젠 구하기 힘들다는 쌀의 맛에 대한 이야기 같은 것은 감동적이기도 했지만 궁금하기도...) 좀 아쉽다면 분명 우리나라 서민들이 먹는 나름대로의 전통음식인데 주변에서 이제는 구하기 힘들기도 하고 책에서만 볼 수 있게 되었다는 느낌을 받을 때이다. 식객이 우리 음식 문화를 다음 세대에 전해주기 위한 기록같달까? 홍어나 이번 권에 나오는 청국장같은 것은 더더욱...(집이 청국장집을 하면서돠 청국장을 지긋지긋하게 싫어하는 여자의 이야기를 보니 좀 안타깝기도 했다. 비록 청국장을 별루 안 좋아하지만.) 그리 길지 않은 이야기 중심으로 주인공보다는 부변이나 새로이 등장하는 인물들 위주고 그려지는데 만화 다음에는 요리에 대한 과학적인 설명이나 맛있게 만들기 먹기등이 따로 설명되어 있어서 더욱 좋다.(몇권인지 모르겠는데 소금 이야기는 정말 피부로 느껴져다. 올해 김장과 작년 김장의 맛이 달라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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