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카페 The Tarot Cafe 1
박상선 지음 / 시공사(만화)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 펫 숍 오브 호러스같은 만화를 보면...본모습이 뭔지 모를 무언가가 나오고 신비로운 분위기에서 여운을 남기면서 끝나는데요. 이 타롯 카페도 일단 그런 분위기입니다. 어떻게 보면 전개 방식도 비슷하죠. 누군가가 주인공을 찾아오고 그 누군가의 이야기가 펼쳐지는...여자 주인공을 타로카드로 점을 치는 사람입니다.(옷차림이 확실히 독특해보이죠. 음..사람같은 분위기가 아니랄까요?) 그런 그녀한테 10시가 넘으면 사람이 아닌 것들이 옵니다. 나름대로 궁금한 점이 많은(?)...

개인적으로 첫번째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군요. 목숨 세개의 소원들어주는 고양이...자신을 돌봐준 주인공을 위해 다리 고쳐주고 데이트하고 마지막에는 스스로의 목숨을 희생하는 내용이었는데요. 그의 주인에 대한 사랑이 너무 애절하더라구요. 고양이 주제에(?)..인어공주처럼 소원을 들어준 사람을 죽이면 자신의 목숨이 남는데 그렇게 하지도 않고....그가 구해준 그녀이지만 그녀는 그를 기억못하고..어떻게 보면 그것이 훨씬 속편하겠지만 고양이의 목숨의 의미를 너무 가볍게 생각되지 않을까..해서 좀 마음이 아프더군요.

타로 카드가 등장하는 만화답게 만화 중간중간 타로카드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요. 여왕의 경우 과부의 의미가 있는지는 처음 알았습니다.(하긴 타로카드에 대해 전혀 모르므로..앞으로 나올때마다 역시 신기해할테지만요.) 타로카드로 점치는 사람만 알 일이겠지만 타로카드는 바로 또는 뒤집어 나와도 의미가 다르다던데...아직 처음이라 그런지 그런 내용은 없는 듯 하네요. 후후...신비로우면서도 무언가 어두운 듯한 그런 분위기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괜찮은 것 같아요. 음..이왕이면 펫 숍 오브 호러스나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같이 좀 동양적인 또는 한국적인 것을 소재로 삼았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p.s.그림체가 상당히 독특한 것 같아요. 기존의 순정만화의 그 동글동글 그림체가 아니라서 그럴지도...솔직히 등장인물 보고 있으면....내 남자친구 이야기에서 나오는 그 키큰 여자애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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