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자전거 - 첫번째 이야기, 행복한 어른 만화
김동화 글 그림 / 행복한만화가게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조선일보의 주말신문란에 연재되고 있는 '빨간 자전거'라는 만화를 모아놓은 책으로 요정 핑크나 아카시아를 그리셨던 만화가 김동화님이 연재하시고 계시죠. 예전에 보았던 인터뷰에서 이 만화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기계적인 느낌을 최대한 없애기 위해 모두 손으로 일일이 그리신다고 하는데요. 곡선이 많으면서 올컬러로 만화 색감이 참 따뜻하고 이뻐요.(신문에 실리는 만화치고는 정말 독특한 것 같아요. 광수생각만큼이나..) 제 생각에..주제는 사람들 사이의 '정'이 아닌가 싶네요.

이 만화의 주인공은 시골의 한 우체부 아저씨입니다. 꽤 젊어보이는 분으로 낙천적이고 정많은 분이죠. 빨간 자전거를 타고 이마을 저마을 시골을 누비며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시골의 일상생활 이야기를 짧게 짧게 이야기 하는데요. 정말 편안한 느낌이었습니다. ..시골에서만 가능한 내용이랄까요? 어렸을때 시골 살던 기억에 떠오르더군요. 시골집에 살때는 편지함이 없어서 아저씨가 일일이 대문 두드려서 편지 전해주시고 정말로 자전거 타고 다니셨고 대문 앞에서 편지가 오기를 눈 빠지게 기다리다..아저씨 오시면 감사합니다...하고 큰소리 치며 편지 뜯어보면서 좋아라했는데...그 시절이 그립네요. 글씨는 거의 없이..풍경화 같은 그림으로 가득찬 이 만화의 느낌이 저는 너무 좋네요. 오래오래 연재해서...여러권의 책이 나왔으면 합니다. tv동화 행복한 세상하고는 또 다른 느낌의 책이었습니다. 평범하고도 편안한...그냥 일상이야기요..p.s.우체부 아저씨의 낙천적인 인생관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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