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작고 한국인은 크다
마츠오 타카오 지음, 김미라 외 옮김 / 마당넓은집(등대) / 2002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에서 일본어를 가르치는 나이드신 일본인 교수의 오토바이 전국 유람기입니다. 희끗희끗한 머리에 안전모 쓰고 약간의 인격이 보이는 몸집으로 조그만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교수님을 생각하면..갑자기 웃음이 나오더군요.(이 기회에 한국 유람에 제자들까지 둘러보고 오셨으니...노년에 아주 좋은 경험이 되셨을 것 같아요.)

솔직히 처음에는 고생을 사서 한다고 생각도 들었는데요.(비오는날 비옷입고 달리고..그 조그만 오토바이에 의지해서 노인이 달리시려면 힘들테니까요.) 이 글을 읽어가면서..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나이드신 분이라 세상을 보는 눈도 저랑 다르신 것 같구요.

낙지볶음 같은 매운 것도 잘 드시고...아주 저렴하게 여행하시려고 러브 호텔같은데서 주무시면서(얼마나 쑥스러웠을까요. 후후..) 어떤 때는 1000원을 아끼시려고 나이도 속이시고 교수님이 상당히 재밌으신 것 같아요. 메모지같은데 짤막짤막하게 쓰셨는지..글도 짤막짤막하니 읽기도 편하구요.

한국에 살지만...아직 가본곳이 몇군데 없는 저같은 한국인보다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다녀오신후..몸은 괜찮으신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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