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한지
이승철 지음 / 현암사 / 200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한지하면..생각나는 것은 창호지..대다라니경의 한지 정도만 생각나는데요. 이 책에서는 그 천년을 간다는 우리나라한지에 대해 쓰고 있습니다. 논문집형식으로 전체적으로 쉽게쉽게가 아닌 좀 전문적이고 딱딱한 지식전달하는 책이죠.(하드커버에 가장 뒷표지 바로 다음장에 여러가지 종이 샘플 붙여놔 화선지가 아닌 진짜 한지를 직접 만져보게 한 점 너무 감사하더군요. 실제로 찢어보려고 했지만..그냥은 안 찢어지더군요. 음.손으로 쭉찢는다는 의미가 아닌 양옆을 잡고 잡아당겼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쭉찢어지지도 않지만요. 감지라는 그 종이..진짜 이쁘더군요. 절에서 금니로 글씨나 그림그린다는 그 파란 종이요. 감지, 황지, 외발도침지, 외발일반지, 화선지, 기계지까지 있는데..확실히 화선지랑 기계지는 질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한지와 다른 나라 종이 비교부터 그들의 강도나 산도같은 과학적인 접근을 하는...(이왕이면 이런 책자체를 한지로 제작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합니다. 가격이 너무 올라갈까요?)

하여튼 우리나라 한지는 일본의 쌍발뜨기보다 훨씬 우수한 외발뜨기를 하는 제품으로 무척 질이 좋은데...너무 수요가 없고 만드는 작업이 고되서..현재 우리나라에는 기계식으로 대량으로 만들어지는 저가의 종이밖에 없다고 하는데요. 너무 아쉽습니다.

도대체 한지..얼마나 하는 걸까요? 워낙 만드는 방법이 고되고 힘들어서...많이 생산할수도 없는 제품이긴 하는데..좀 궁금하네요.(닥나무 채집해서 껍질벗기고 불순물 제거하고 끓이고..엄청나더군요. 그것도 다..손으로 일일히 해야하는..)

p.s.우리나라의 지공예같은 것이 맥이 끊기지않도록하기 위해서라도...한지..진짜 보존해야할 것 같아요. 일본의 화지보다 훨씬 좋으면서..덜 알려진 우리의 한지를요. 한지도 일본의 화지처럼 세계화되면 좋을텐데..일본의 화지는 미술품상들에게서 고가로 팔린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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