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얼굴, 그림으로 읽기 명화 속 이야기 2
홍진경 지음 / 예담 / 2002년 4월
평점 :
품절


솔직히 미술자체에는 그리 관심이 없는 편입니다. 볼줄도 모르고요. 하지만..책은 읽어보는 편입니다. 이 책..정말 사진도 많고 재밌더군요. 그림과 관련된 여러가지 역사나 당시 상황까지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정말 여러가지를 알게 됬습니다.

구스타브 클림프의 그림의 그 번쩍번쩍해보이는 그 황금색이 사실은 진짜 황금이었다라는 것(주인공은 아델레라는 부자 여인.), 자화상을 많이 그린 프랑스 이북의 북유럽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인물인 뒤러(정밀묘사를 즐겨 모피에 머리카락 그리고 눈에 비친 실내 창문반사까지 그렸다고 하더군요.)는 자신의 자화상을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로 그렸다던가 하는 것(즉 그림 정중앙에 좌우대칭, 길고 어두운 고수머리-당시에는 머리 안 길렀다는군요.- 으로 그렸는데 얼마나 그리스도를 닮았는지후대의 화가 게오르그 피셔는 1637년 [그리스도와 간음한 여인]에서 그리스도 얼굴에 뒤러의 자화상을 판박이했다고 합니다. 애교머리까지..)등요.

가장 안된 사람은 미켈란젤로 같습니다. 귀족출신의 유일한 미술가, 조각가인 그는 교황 율리우수 2세에 의해 시스티나 소성당 천장화를 4년 동안 그렸고 그 후 다시 본업인 조각을 몰두했으나 약 20년 후 시스티나 소성당 제단벽면에 최후의 심판 그리라 명령하여 다시 그렸다는 것입니다. 13.7*12.2m에 390명 인물을 프레스코화로..프레스코화..그렇게 그리기 힘든 것인줄 몰랐는데..프레스코화는 석회벽에 안료 입히고 그것이 마르기 전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그려야 하므로 하루일감 정해진다고 하네요.

하여튼 세계사 책이나 미술책에서 그렇게나 많이 봤음에도불구하고 몰랐는데..천지창조의 그 사람들중에는 그 당시 사람들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고 합니다. 성모마리아 얼굴에 아주 특별한 우정 나눈 페스카라 공작부인, 그리고 성 바르톨로메로에 독설가 피에르트 아레티노 그리고 그가 손에 든 살가죽 벗겨진 얼굴의 모습은 자신..그렇게 힘들여 그렸는데...다음 교황 피우스 4세는 나체에 베일을 그려넣게 했다더군요. 조각가로서 인정받았던 그가..벽에 그림을 그리는 것도 힘들었을텐데..자신의 그림이 훼손됬다는 사실을 알면..기분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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