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과 함께 읽는 일본 문화 이야기 - 안방에서 세계여행-제노포브스 가이드 유시민과 함께 읽는 문화이야기 16
유시민 편역 / 푸른나무 / 200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제노포브스 가이드라는 외국책을 번역한 책으로 그 나라에 대한 관광가이드가 아닌 그 나라의 문화를 설명한 책입니다. 그 저자는 일본에 살고 있는 일본인과 일본에 살고 있는 외국인으로 상당히 냉철하게 분석하고 있어서..좀 무섭더군요.(솔직히..읽으면서 일부의 내용을 우리나라에도 해당하는 내용이라서..제노포브스 가이드에 한국판이 실릴 경우..어떤 내용일지..정말 무섭습니다.)

음..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한 기업의 총수가 일본 tv에 나와서 눈물을 흘리면서 사과하는 것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몇년전 증권회사인가가 망했을때 기업 총수가 나와서 울먹이는 장면이 tv 뉴스 시간에 나올때..그것을 보면서..저 나라는 총수가 스스로 사죄도 하고..대단하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물론 몇달 후 그가 저지른 이상항 경영태도를 알고...경악했지만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일본은 미안합니다라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는 의미가..그래..나는 잘못했다. 내가 잘못을 인정했으므로 나한테 앞으로 뭐라고 하지 말라..이런 의미라고...그러면서 실제로 그 회사의 부채나 관련 직원들에 대해서는 완벽한 면죄부가 주어졌다고 하더라구요.(빚탕감부터 시작해서 직원들의 고용까지..) 우리나라에서는 회사가 망해도 회장들은 돈 빼돌려 호화생활을 한다고 해서..그래도 일본 회장은 양심적이라고 생각했는데..그런 식으로 미리 선수쳐서 빠져나가려 하다니..일본이나 우리나..똑같은 것 같네요. 방식만 약간 다를뿐..

그외 일본의 교육, 문화, 민족성등을 쓰고 있는데..이미 알고 있는 내용부터 나름대로 분석한 내용까지 다양하게 쓰고 있습니다. 가이드라는 제목답게 길게 쓰고 있지는 않지만요. 그런데로 한번 읽어볼만 합니다. 일본을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약간 서양인의 눈으로 보는 왜곡된 부분이 눈에 띄기도 하지만요. 음...너무 합리적인 시선으로 바라다 본다고 할까요? 동양 특유의 어떤 것에 대해서는 전혀 배려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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