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더의 게임 - 엔더 위긴 시리즈 1 엔더 위긴 시리즈 1
올슨 스콧 카드 지음, 장미란 옮김 / 시공사 / 2000년 6월
평점 :
절판


모니터를 목 뒤에 달고다녔던..평범한 소년 앤더(사실은 평범하지 않죠. 인구제한정책에 따라 2명 이상을 낳을 수 없지만, 부모님의 유전자적 우수함때문에..셋째로 태어났으니까요.) 잔인한 형 피터와 착한 밸런타인 누나랑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6살의 나이에 전투학교에 갑니다. 버거를 물리치기 위한 장교를 만드는(버거라는 외계생명체와의 우주전쟁입니다.) 그 곳의 사람을은 엘더를 훈련시킨다는 목표하에 여러가지 심리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를 괴롭힙니다.

심지어, 그를 죽이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도와주지 않더군요.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랐던 엔더는 그 똑똑한 머리로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점점 알게됩니다. 그리고 초고속승진(?)을 하게되죠.(그가 전투학교에서벌어지는 일이 이 책의 대부분의 내용이고...마지막은 지휘관학교에서의 일입니다. 충격적인 결말이 기다리고있죠.)

솔직히, 전투학교부분을 읽으면서..무척 흥미진진했습니다. 엔더가..이번에는 어떤 전술을 펼지, 어떤 행동을 할지...무척 재밌었거든요.(상대방의 전술을 파악하여..자신나름대로의 전략을 짜고, 학교생활에서 인간관계를 쌓아가는 것이요.)

그런데..마지막까지 읽어보고 놀랐습니다. 그 11살의 꼬맹이에게 그런 무거운 짐을 지우다니...솔직히..인류가 멸망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면 저라도 그 대령이랑 장군처럼(책에서 전쟁의 잔혹함을 아는 사람은 전쟁에 다시 참여할 수 없다고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했겠지만요. 아무것도 모르는 소년 엔더가 너무 불쌍해요. 평생 그 기억은 그를 따라다닐텐데(그러고보면..그는 생물학적 부모한테 태어난 정상적인 아이인데..어째서 가족들은 그에 대한..사랑이 없어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에게 편지를 자주 썼다는 부분은 나오지만요. 너무 존재감이 없더라구요. 밸런타인빼고는..)

그는 결국...하나의 도구로 이용당한거니까요. 처음에 누나 밸런타인을 지키기 위해...라는 순수한 이유일때만은 그래도..나았는데..자신이 한 일에 대한 결과가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11살 꼬마에게는 너무 감당하기 힘들잖아요. 거기다..버거들의 생각까지 알았으니...아무리 조숙하고 천재지만 그는 꼬마잖아요. 그가 미쳐버리지 않은 점이 대단한 것 같아요. 역시...그는 '천재'라서 그럴까요?

그가 앞으로 살아갈 나머지 인생동안..그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궁금합니다. 지금 나이의 적어도 5배는 넘게 살텐데...엔더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더 이상 다른 사람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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