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록.박씨전
소재영 외 / 정음사 / 1986년 1월
평점 :
절판


박씨는 한국 고전소설중에 거의 유일하게 여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이 아닌가 싶은데요.(미녀와 야수랑..좀 비슷하군요. 미녀와 야수가 뒤바뀌었을뿐이지.) 재주도 많아서 시나 그림, 심지어 도술에도 능한 다재다능한 여자입니다.문제는 남편이 그런 그녀의 재능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것이죠.

박씨는 금강산에서 신선같은 생활을 하는데, 아버지가 약속해 놓은 것때문에 사대부집 아들한테 시집을 갑니다. 그런데 박씨는 너무 흉하게 생겨서 남편한테 거의 소박을 당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하지만 그녀의 죄가 끝났다면서 어느날 아버지는 그녀의 허물을 벗겨내주고..아름다운 모습을 되찾죠. 그러자..남편..그때부터 박씨한테 계속 용서를 구합니다. 결국 그를 받아들이고 나중에는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한다는 이야기인데요.

다 좋은데 조금만 자신을 홀대했던 남편한테...복수(?)를 했으면 좋을텐데...그녀가 너무 일찍 넘어가준 것 같아서 좀 열받더군요. 그렇게 홀대를 당하고도 '도'를 지키다니...남편도 나쁘지만 박씨가 약간 감정적이었으면 했습니다. 그 세월이 너무 불쌍하잖아요. 물론 이혼도 거의 불가능한 시대여서 그런 것이겠지만요.

어렸을때 이 책을 읽고 사실 박씨가 실제인물인 줄 알았습니다. 임경업장군이나 선조임금등 실존인물과 실제 사건이 등장하니까요.(청나라의 침입) 그래서 한동안 위인전을 찾으러 다니던 기억이 나는군요. 하여튼..그 시대 여인치고는 멋있었습니다. 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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