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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 공간의 환상 ㅣ 다빈치 art 5
안토니 가우디 지음, 이종석 옮김 / 다빈치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저는 건축이랑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여기 나온 도면같은 것은 솔직히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소위 건축에 관해서는 까막눈이죠. 그저..겉모습만 구경을 하는 사람인데요.
제가 유일하게 아는 건축가의 이름이 '가우디'입니다. 92년인가의 바로셀로나 올림픽이 열리면서 우연히 스페인 관련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고 가우디의 작품을 보게 되면서 그 동안의 직선 건축물만 보아오던 저한테는 그의 건축물이 너무 익살스럽고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음..한마디로 재밌다고 할까요? 그리고 그의 뛰어난 아이디어가 가미된 가우디의 건축물을 보면서...가우디란 사람의 이름을 잊지 않게 되었죠.
그러므로 만약 이 책에 가우디의 건축물을 공학적으로 이야기했다면..저는 이 책을 읽을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이 책은 가우디의 자필 원고랑 인간 가우디에 대한 책이라서 가능했죠. 그의 인생관...자연사랑, 건축에 대한 자신만의 신념..등에 대해 알 수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이 책의 내용보다는 수많은 건축물 사진이 정말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그 구불구불한 벽을 가진 6층 아파트 카사밀라도 있고...제가 가장 좋아하는 구엘공원도 있더군요.(구엘이란 이름은 그에게 여러가지 지원을 해줬던 구엘이란 사람의 이름일 딴 것이라고 하더군요.)
구엘 공원...디즈니랜드처럼 뭔가 만들어진 인위적인 서양적인 것이 아닌 진짜 당장 요정이 뛰어나올 것 같은..동화같은 곳이었는데요. 그 구불구불한 여러가지 조형물과 건물의 지붕이 참 멋있더라구요. 음..카사밀라에서 살고 구엘공원에 놀러가는 사람들이 참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