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tv에서 이 애니메이션을 본 적이 있습니다. 선을 그리고 색칠하는 것이 아닌 색연필로 둥글둥글 수채화처럼 그린 애니메이션이었죠. 대사없이 오직 화면과 음악만 있던 애니메이션이었는데요. 이 것을 통해 프레데릭 백이란 애니메이터에 알게 되었습니다.(참고로 이 애니메이션의 그림은 오직 수작업으로 일일이 몇년에 걸쳐 그린 것으로 작가는 이 작품때문에 한쪽눈의 시력을 잃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그 후 애니메이션을 접할 수 없었는데...이렇게 책으로 나와서 정말 좋네요. 그 아름다운 수채화같은 그림을 다시 볼수 있다니...지금 이 책을 넘겨보면서 저는 너무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너무 그림이 편안하고 따뜻해 보이거든요. 특히 마지막장면...물조차도 귀한 한 황폐한 곳을 다른 사람에 아랑곳하지 않고 식물을 심어 비옥한 땅으로 바꾼..어느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한 사람의 희망...그리고 그 희망을 이루려는 의지때문에요.) 그 칙칙한 동네가 초록색으로 변해서 풍요로운 분위기를 낼때의 그림을 볼때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정말 너무 아름다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