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의 육아일기 1
방지나 지음 / 자음과모음 / 1998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처럼 말 그대로 '마왕의 육아일기'입니다. 단지 마왕이 일반적인 잔인 극악무도한 사람이 아닌 좀 겁많고 어리고 어리숙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죠.(슬레이어즈 전에만 봤어도 좀 신선했을지 몰라도..요즘에는 이런 마왕이 하두 많아서 읽으면서 좀 뻔한 감이 있더군요.) 마왕의 아버지는 기존의 환타지처럼 용사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용사의 아내를 납치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용사는 왕이 되고 마왕의 아들은 새로운 마왕이 됩니다.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떠돌아다니는데 용사를 없애면 그럴 필요가 없다는 말에 솔깃해...있는 돈 탈탈털어서 달의 검을 완성시키려하지만 마왕은 그검을 다룰 수 없기때문에 빚까지 지어가면서 용사의 아들을 데려다 교육시키기로 결정을 내리면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멍청한 마왕이라 그런지...일이 계속 꼬이더군요. 마지막권 외전에서는 납치(?)까지 당합니다. 그 목적도 요성한...

세계관이나 주인공들의 개성부분이 좀 약하긴 하지만..동화같은 분위기의 아기자기함이 참 마음에 듭니다. 요즘 한국의 일부 사람들이 쓰는 환타지에 나오는 요상한 유머나 비속어같은 것도 없구요. 또, 환타지에 꼭 등장하는 잔인함이나 징그러움도 없습니다. 그냥...위에서 마왕이 하는일을 내려다본다는 식으로..마왕의 행동을 지켜보기만 하면 어느새 책이 끝납니다.(1권에서 암시를 줘서....마지막권의 반전 그리 충격적이지 않더군요.)

p.s. 이 책에 있는 환타지 만화풍의 그림은..누가 그렸을까요? 저자이름은 있는데..그린이 이름은 없더군요. 원래 이름 올리는 것이 정상 아닌가요? 개인의 창작물인데..이름이 없다니..그린이가 좀 불쌍하네요.(잘 그리고 못 그리고 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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