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여우 - 어른을 위한 일본동화 2
니이미 난키치 지음, 조양욱 옮김 / 현대문학북스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작가는 죽어서 더 빛을 본 사람이라고 하는데요.(소설의 내용 전체적으로 일본인 이름이 등장하는 것 빼고는 그리 일본색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이 책의 가장 처음에 나오는 내용이 '금빛 여우'인데요. 여우의 털빛깔이 금빛이 아닌 이름이 금빛입니다. 장난을 좋아하는 그 여우는 여러가지 장난을 치다가..한 남자가 잡아놓은 고기를 모두 놓아줍니다. 그리고 몇일 후 그 남자의 노모가 돌아가시고 여우는 노모가 드시고 싶었던 것이 그 물고기란 생각에 매일 밤을 가져다 주는데...인간들은 그것도 모르고 그것은 하나님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남자는 자신의 집에 들어온 여우인 금빛을 총으로 쏩니다.

그리고 금빛이 밤을 주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야기는 끝나는데요. 전체적으로 이 소설에 나온 동물들은 인간을 특별히 적대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도리어 인간들이 그를 적대시하고 동물들에게 해를 가하죠. 그래서 그들은 인간을 가까이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금빛 여우도 그렇고 여우의 장갑에 나오는 엄마 여우도 그렇구요. 우리나라 전설에 보면 여우는 둔갑을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이 소설에서도 엄마가 아기 여우의 한발을 아이의 손으로 보이게 합니다. 그런면에서 일본에서도 여우는 도술을 쓸 줄 아는 것 같습니다.) 좀 안타깝더군요. 서로 교감이 이루어지지 못해서요.

전체적으로 아주 짧은 단편동화로 이루어진 잔잔한 이야기의 책입니다.(개인적으로 12페이지의 유화 그림의 금빛 여우...정말 이쁘더군요. 다른 그림은 좀 기하학적이었는데 반해...이 여우 그림은 좀 무서워보이면서도 새침한듯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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