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의 세계사
지바현역사교육자협의회세계사부 지음, 김은주 옮김 / 가람기획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여러가지 물건을 통해 그 물건관련 세계사를 이야기하는 책인데요. 한 물건에 대해 짧게짧게 이야기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가볍게 읽을 수있는 책입니다. 저는 무척 재밌게 읽었습니다. 감자관련 이야기가 특히 기억에 남는데요. 감자는 가지과의 아메리카 대륙이 원산지인데 신기한 것은 유럽에서는 감자가 식용이 아닌 관상용으로 처음 재배되었다고 하더군요. 감자꽃이 이쁘긴 하지만 관상용이랄 정도로 이쁘지는 않던데...서양감자는 좀 틀린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그러다 전쟁, 흉작때문에 감자가 퍼뜨려졌다는데요.(왕이 감자를 심지 않으면 사형에 처하겠다고까지 하더군요.)

처음에 유럽에서는 감자 먹으면 나병걸린다고해서 유럽전파가 쉽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요.(감자의 모양이 나병같다나요?) 또 감자가 영어로 아이리쉬 포테이토인데 그만큼 아일랜드는 감자소비량이 많다고 합니다. 감자의 아시아 전파는 더 재밌는것이 우리나라 문익점이 목화씨 숨겨오듯이 중국의 상인 진진룡이 외부반입금지된 필리핀 루손섬에서 몰래 가져와서 중국에서 처음으로 재배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독립선언서 관련 차 이야기(이부분은 완전히 세계사더라구요.), 사탕수수때문에 흑인이 끌려왔다는 것 등등...당시 사회이야기랑 엮어서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더 재밌는데요. 어렵지도 않고 딱딱하지도 않아서 정말 재밌었습니다. 숨겨진 이야기도 많이 가르쳐주고요. 서로 연관성이 없기 때문에 순서대로 읽는 것보다 특별히 관심있게 단원부터 읽는 것도 좋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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