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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Up? 1
김정은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작가의 만화책을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아직 신인이라 그런지도.) 이 작가의 만화는 요즘 만화책과 다른 무언가가 있습니다. 아주 흔한 꽃미남과 여학생의 사랑 이야기가 아닌...신선한 엉뚱함을 가지고 있다고 할까요? 이야기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이나 상황으로 전개되고 독창적이구요. 나름대로 따뜻하기(?)도 합니다.(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고1을 보셨나요? 하하하...)
앞에 나온 단편보다는 본편인 what's up?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냥 공주가 아닌 주위의 상황으로 인해 뼈속까지 공주인 그녀...여느 만화에 나오는 공주 스타일도 아니고 아주 오버하는 조폭스타일도 아닌 평범한 여자애입니다.(음..아니 평범하지는 않군요. 만화 중간에 나오죠. 엑스트라에가 난 쟤를 보면 마리 앙투와네트가 생각나..하는 부분에서...) 자신의 가방을 찢었다고 엉뚱한 애를 붙잡고 난리를 치지 않나....남자친구가 있으면서 다른 남자한테 엉뚱한 짓(?)을 하기도 하구요. 학원물이라면 흔히 나오는 복잡한 연애관계....꽃미남 지향주의(솔직히 반장이 좀 그렇긴 하지만), 신데렐라형 이야기가 등장하지 않아 너무 좋습니다. 너무 유쾌하달까요?
마지막 단편이랄 수 있는 반장과 방송작가였던 반장 언니의 이야기가 너무 재밌었습니다. 방송에 야오이적인 것을 넣어 '수청'이야기까지 나오다가 짤리고 액션물로 변한 암행어사를 보고 tv를 부수는 내용요..(솔직히 마지막 장면인 '내가 니 아버지다'를 처음에는 잘 이해 못해서...뭐..이래...라고 생각했는데요. 그것이 스타워즈 패러디임을 알고 무척 웃었습니다. 후후...--만화 중간에 스타워즈 광선검등이 나왔을때 알아봤어야 했는데....하여튼...tv가 불쌍하네요. 동성애물을 즐기는 그녀들한테 걸려서 그렇게 운명을 달리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