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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이야기 - My Beautiful Girl, Mari
권대웅 지음, 이성강 그림 / 이레 / 2002년 1월
평점 :
절판
솔직히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지만 그리 취향이 고급스럽지 못한 관계로 예술 애니메이션은 그리 많이 접해보지도(프레드릭 백감독꺼나 그외 몇개..)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애니메이션을 만든다고 할때 기대는 많이 했었습니다. 관람까지 생각했지만 결국 못했었죠. 그 서정적인 그림(솔직히 그림은 정말 좋았습니다.파스텔톤의 은은한 분위기, 다른 나라 애니메이션에서 보지 못하는 독창적인 분위기등등이요. 그 동안 보여온 칙칙한 색깔의 애니가 아니었죠.)이나 음악같은 것(음악의 경우는 많이 좋진 않았지만요.)들이 다 좋긴 했지만 줄거리와 성우가 그리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
하여튼 그러던 차에 책을 보게됬는데요. 음..애니메이션은 움직이는 것이고 책은 정지되어 있고 장수가 한정되어서 그런지 솔직히 뮤직비디오같은데서 봤던 인상적인 그림이 들어가있지 않아서 좀 아쉽더군요. 마리이야기만의 느낌을 알수는 있지만요.
이 책의 내용을 솔직히 어느 한 소년의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나가는 내용인줄 알았습니다. 당연히 화자는 소년이구요. 근데..이 책을 보니 화자는 마리더군요. 가상의 소녀 또는 요정같은 온몸에 하얀털옷을 입은 소녀요. 소녀의 눈으로 보아가는 주인공 소년의 평범한 이야기..그리고 순수를 잃어가는 듯한 소년을 지켜보는 그녀의 이야기인데요. 솔직히 글씨는 별로 없었기 때문에 읽는다보다는 본다의 느낌이 드는 책입니다.
개읹거으로 확실히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주제는 알겠는데..그 주제를 전하는 방식이 너무 어려웠다고 할까요? 담담하다못해 너무 절제된듯한 느낌??? 제가 예술을 이해못하는 우둔한 사람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요.(제가 주인공같이 어린시절이 있었지만...주인공의 어린 시절에..그리 공감이되지 않네요.) 개인적인 취향에서는 커다랗고 폭신폭신해보이는 개가 자주 나왔으면 좋았을텐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