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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2
문흥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2월
평점 :
품절
담배 this의 모습을 옴니버스식으로 이어지는 이 만화에서 몇번밖에 보질 못했는데 거의 매회 등장하나 보군요. this는 현실을 너무 리얼하게 그려서 한편으로는 맞아맞아..이러면서 공감하고 한편으로는 그래..현실은 이런거야...라는 답답함을 느끼게 하는 만화입니다.(그만큼 현실 묘사가 뛰어나다는 거죠.) this의 각각 단편이 사회의 여러 단면을 보여주거든요.대체적으로 여성의 시각에서 그려진 사회가 많은데요. 한국 사회가 가진 편견, 고정관념등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개인적으로 32살이라는 노처녀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32살의 노처녀('왕언니'라 불리는데..자신은 왕씨가 아니라고 밝히더군요.)는 수십번 선을 보고 만남을 가지지만..지금까지 마음에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저..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이면 된다는 소박한 이상형을 갖고 있음에도 말이죠. 그러다 비디오 가게의 한 남자를 짝사랑하게 됩니다. 그리고 맞선 자리에서 그를 보게되죠.
그와 이야기함에 따라 그가 점점 마음에 들어 분위기도 무르익어 가지만....그 비디오 가게가 그 사람꺼가 아니고 그가 고등학교 중퇴인가라는 것을 듣는 순간 자신의 33살을 기약합니다.(너무나도 리얼한 여자의 심리에..정말 놀랐습니다. 그녀가 처한 현실이나 미래를 볼때...그녀의 선택..옳은 것이겠죠? 깊어지기전에 시작도하기 전에 끝내는 그녀....얼마나 마음이 아플까요..하지만 결혼을 ㄴ현실이라는 것 또한 간과할 수 없죠..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