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일기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14
S.타운젠드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1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한 평범한 꼬마가 13살 3/4(이 시기의 아이들이 그렇듯이 한 살이라도 나이 먹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굳이 3/4를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이었을때 일기를 쓰면서 시작합니다. 주인공인 소년은 자신을 지식인에 시인이라고 생각합니다.(그래서 심지어 아이다운 생각에 bbc에 시를 써보내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꽤 괜찮은 내용입니다만..) 그리고 모든 것을 객관적으로 보죠.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서처럼 주인공 옥이처럼 모든 주변의 모습의 겉모습만을 봅니다. 그래서인지..주위의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을 못하죠. 부모님이 이혼을 하려하고 자신을 서로 안 맡으려고 하고, 또..다른 사람이 자신을 이용해 먹으려고 하는 것도 모르구요. 처음에 이 책을 읽으면서 소년다운 순수함에 정말 유쾌하게 웃었는데(예를 들어 3만달러의 경우..옆집 아저씨가 집을 3만달러에 팔고 더 좋은 집을 구입한다고 하니까...꼬마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것은 전혀 가치없는 일이다. 나 같으면 그 돈으로 세계여행을 하겠다. 현금으로 가져가는 것은 위험하니까 그 돈을 여행자수표로 바꿔서 바지에 넣고 꿰매머리겠다고...)

이 책을 읽어가면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소년이 자신의 눈을 통해 보여주는 모든 상황들이 어른인 저한테는 그 상황의 의미하는 내용까지도 보이니까요..(부모님의 잦은 싸움, 소년에게 시키는 집안일, 엄마의 태도, 레토르트 식품 등등에서 엄마의 외도, 부모님의 이혼은 눈에 보이는데도..소년은 모릅니다. 심지어 엄마가 다른 남자와 밖에 나가서 살때조차도 그저 엄마가 여행가있는 것처럼 인식하는 듯 합니다. 음...어쩌면 그것이 더 잘된 일일 수도 있지만요.) 처음에 1월 1일의 일기를 볼때만해도 정말 웃으면서 봤는데...세월이 지나면서 3월정도만 봐도...너무 마음이 아프더군요. 그런 많은 시련을 겪어가면서 소년은 어른이 되어 가는 거겠죠. p.s. 이 책의 주인공이 사는 시대는 적어도 몇십년은 되 보입니다. 무슨 왕자가 태어났다..무슨 왕자가 태어났다 하는 것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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