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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과 나
스우 타운센드 지음, 정영목 옮김 / 김영사 / 1993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첫장에서 실제 인물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하지만....결국 등장인물들은 영국 왕실의 사람입니다. 그 유명한 엘리자베스 여왕, 마가렛 공주, 남편인 무슨 공, 찰스 왕세자, 다이애나 황태자 비..등등....거의 모든 인물이 나옵니다.(친절하게 각 인물들의 관계도까지 책에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존 메이저 총리같은 사람이 등장하는 것 봐서 여기에 등장하는 다른 사람들도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이 아닌가 합니다.
이 소설은 영국이 공화제가 성립하면서 여왕일가가 왕실에서 쫓겨나 시민지역에서 살게 된다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합니다. 요리사도 운전사도 없이 일반주택가에서 살아야 하는 여왕가족들의 이야기죠. 결국 여왕이 기르던 개 해리스까지 그녀를 배신하지만 마지막 장에 나옵니다. 모든 것이 꿈이었다고...그리고 주위 사람들과 부대껴 살아가는 내용인데요. 무척 따뜻하고 유머가 있습니다.
일단은 풍자소설이라고 하는데요. 어떤 냉소적인 풍자가 아닌 씩 웃을 수 있는 풍자입니다. 음...정치적인 권한이 거의 없는 여왕이지만 민중들에게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의도로 쓴 책이 아닌가 싶네요. 제가 영국의 사정에 대해서 잘 몰라서 풍자 소설 특유의 재미를 제대로 못 느끼는 점이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