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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캐럴 ㅣ 네버랜드 클래식 41
찰스 디킨즈 지음, 퀜틴 블레이크 그림, 김난령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겉표지는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춰 빨간 표지인데요. 솔직히 좀 눈아프네요. 하드커버라 좀 무겁기도 하구요. 종이 질은 백과사전같은데 쓰는 빳빳하고 맨들맨들한 종이입니다. 편집 상태도 좋구요.(테두리선을 넣고 있구 글씨도 크구....중간중간 그림도 있습니다. 이쁜 그림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서도..) 하여튼 책 겉모습에서 지금까지 본 어떤 스크루지책보다 질은 월등히 좋습니다.
구두쇠에 마음까지 얼어붙은 스크루지한테 어느날 죽은 친구가 찾아옵니다. 긴 쇠사슬 끄는 소리를 내면서....스크루지는 그 친구덕에 무서움에 떨고 유령들을 만나게됩니다. 너무나도 가난했고 비참했던 자신의 과거..그리고 현재....아무도 반기지 않는 자신의 미래를요. 그리고 그런 현실을 인정하기 싫어서 괴로워합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날에 맞춰(?) 개과천선하여 사무실 직원의 월급을 올려주고 조카네 크리스마스 만찬게 참석하면서 이야기는 끝나뇨.
어렸을때는 다른 스크루지 책을 보고 아..착하게 살아야겠구나. 스크루지아저씨는 구두쇠....라고 생각을 했었는데..이번에 다시 이 책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듭니다. 나한테도 크리스마스 유령이 온다면 좋겠다라고.... 음....이미 지나온 과거는 바꾸지 못해도 좀 더 나은 미래를 만을 수 있지 않을까..해서요.
인간은 욕심이 많은 동물이라 그런지 욕심이 생기네요. 후후...하지만 한편으로는 지금 내가 스크루지보다 젊어서 다행이라고 나한테는 스크루지한테 없는 가족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그리고 친구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생각하고 있습니다. P.S. 스크루지의 조카는 정말 너무 착한 것 같아요. 만약 내가 저런 상황이었어도....스크루지한테 마음에서 우러나와 그렇게 잘 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