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톳물 들이는 여자
류숙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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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모아..라는 회사를 아시나요? 황토물을 들인 옷을 만드는 곳인데요. 그 회사를 만드신 분입니다. 지금도 시골의 분교에서 옷감에 천연염색을 하시고 계시다는군요.(천연염색에 무척 관심이 많으신가봐요...진달래꽃을 빻아서 염색을 하신다고 하시고 책 마지막에 여러가지 염색법을 쓰여있는 것보니...또..중간중간 천연염색한 것으로 만든 것이 나오는데요. 황토염색은 물을 끓이면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하여튼 천연염색한 것 참..이쁘더군요. 진하고 선명하진 않지만...참 은은한것이..이쁜 파스텔톤이더라구요. 저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는...) 이혼녀에 딸 하나를 데리고 사시는 분이라서 그런지..억척스러운 한국 아줌마의 모습을 가지고 계신 분이 저자인 류숙님입니다.(이땅에서 이혼녀로 살아가는 자신의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억척스럽게 살고 있는 지금의 이야기까지요.) 사투리 그대로 쓰여진 부분이 참 정감있구 직접 이야기 해주시는 듯한 느낌이어서 참 좋더군요. 어려운 세상살이를 겪으면서 꿋꿋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그녀....참 멋있더군요.(황토를 무척 예찬하던데...황토물 들인 옷 한번 입어봤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이력서 부분을 먼저 보세요...아주..당당한 무적의 아줌마 경향을 팍팍 풍깁니다. 생년월일...말하고 싶지 않다. 좋아하는 정치인 노무현. 자세히 이야기 하지 않겠다..등등....(마지막에 엄마를 존경하면서 엄마가 자랑스럽지만 어쩌면 인생에서 중요한 결혼생활이 그리 행복하지 못했던 엄마를 닮지 않기 위해..공부한다는 딸내미의 1장짜리 글도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사진 에세이라고 할 만큼 사진이 참 많이 등장하는데요. 글의 느낌을 잘 전해주고 또...다른 사람한테 천연염색에 대해 알려주고..또...사진 배치도 참 이쁘게 되 있어서...에세이집이라기보다는.....음......그림책같아요. 전통적이면서도 세련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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