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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종지
정채봉 지음 / 샘터사 / 1996년 3월
평점 :
품절
우선 이 책은 겉표지의 양쪽 그림이 똑같습니다. 그리고 하드커버입니다. 피천득님의 인연 하드커버랑 크기가 똑같구요. 그 책보다는 조금 얇습니다. 그래서 가볍습니다...성서묵상집과 간장종지가 무슨 관계가 있는지 궁금한 사람도 있을텐데요..제목에 쓰여있습니다. '작지만 꼭 필요한 것'이라고..읽으면서 그 의미를 알겠더군요. 기독교인이면 이책에 좀더 친근감을 느낄 수 있을것 같습니다. (포교용으로도 좋을 듯 하네요..후후....)
하지만 기독교신자가 아니어도 그냥 읽기에는 참 좋습니다.(참고로 저도 기독교 신자는 아닙니다.) 묵상집이라서 그런지....여백이 참 많거든요.(즉 글씨수는 적지만...그 글의 깊이는 깊고 그리하여 독자에게 생각의 여지를 준다는 거죠.) 한쪽에 한가지씩...몇줄 안되는 짧은 글과 아주 단순화한 그림이 그려져 있구요. 그래서 그런지..그림책같은 분위기도 풍깁니다..후후. 책 밑부분에 그 내용과 관련된 성경책(마태복음, 마가복음..뭐 이런거요.)의 구절이 쓰여있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저자가 수도원에서의 일기를 간단히 한쪽씩 있구요.
전 정채봉님의 오세암을 본적이 있는데..오세암이 불교적이고 순수한 내용이라면 이 책은 학실히 기독교적이고 삶에서 필요한 어떤 것에 대한 글이 쓰여있습니다.(욕심없이 살자, 사랑하자..뭐 이런거요...) 제가 욕심이 많아서 그런지...책의 차례 바로 다음장(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나오는 빈 종이) 나오고 또 책의 가장 마지막인 185페이지의 성가정의 조건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소유의 양이 기준이 아니다.
적게 가져도
만족하면 부자이나
많이 가지고도
만족하지 못하면 빈자이다.
p.s. 욕심이란..너무 없어도 문제고..너무 많아도 문제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떤 면에서 참 무서운 것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