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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주고 싶은 이야기
송치욱 / 씨앤지(구 덕수출판사) / 1996년 6월
평점 :
품절
동생이 시집을 무척 좋아해서 책꽂이에 있는 시집중에 한 권입니다. 송치욱이라고 고대 경영학과에 재학중인 사람이 쓴 시집이라는군요.(참고로 97년도에 나온 시집입니다.) 그런데 감수성이 무척 풍부한지....글 자체는 무척 여성적입니다. 또 무척 진솔하구요. 시의 표현에 있어서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조탁미가 없다고 할 수 있지만요.
평범한 사람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유시 형식(시의 형태이긴 하지만...솔직히 수필같은 느낌도 듭니다.)으로 썼고 저 역시 문학도가 아니라서...논리적으로 비평하기는 힘들고..그냥 느끼고만 있습니다. 음...맞아 맞아...그래..그래...이러면서요..(예를 들어 좋은 성격?의 경우 그녀는 성격도 좋고 첫인상이 사람을 뜰어들이지만 그런 좋은 성격이 때로는 다른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등등의 이야기...)
전체적으로 연시입니다.(음..꼭 연시라고 하기는 힘들지만요. 자신이 좋아했던 여자와의 이야기 뭐 이런 것이 쓰여있거든요.) 옛날에 유행했던 하이틴 연시집보다는 덜 유치한 시집보다는 조금 진지하죠.(말을 억지로 이쁘게 다듬으려고 하지 않거든요.)
책이 보통 시집처럼 얇고 작고...또 옛날에 나온거라 화려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꽤 읽어볼만 한 것 같습니다. 후후... 저는 이 시집에서 엄마에게가 가장 좋네요. 112페이지의..
엄마에게
남들에겐 그렇게도 쉽게 하던 말
'사랑해'
그 말을 왜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우리 엄마에게만 못했는지
어느날 문득
주름진 엄마의 눈가에 고인 눈물이
나에게 아픈 가슴으로 다가와
눈물이 흘렸다.
이제야 말할 수 있음이 너무 후회되지만
지나간 긴 세월들에 대한 아쉬움속에서
늦게나마 엄마에게 말하고 싶다.
'엄마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