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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체의 일기
알리체 스투리알레 지음, 이현경 옮김 / 비룡소 / 2001년 9월
평점 :
절판
알리체의 희망차고, 자신감넘치는 글을 읽으면서 참 놀라운 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장애인이란 불편함을 꿋꿋이 딛고 일어난 아이였거든요. 그 어린 나이에 그렇게 긍정적인 사고를 갖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정상적인 생활을 하면서도 무언가 불만이 있는 제가 좀 부끄러웠습니다.
알리체는 척수무슨 병을 선천적으로 타고난 아이었습니다.(이 책은 무슨 재단에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한다고 하더군요.) 태어날때부터 왼팔인가가 움직이지 않았고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잘 걷지도 못하게 되었죠. 하지만 알리체는 불편함을 전혀 불편해하지 않고 보통의 아이들처럼 살아갑니다. 상당히 꿋꿋한 아이였죠. 그녀의 글을 기분좋게 읽다가...마지막부분에서 놀랐습니다.(알리체의 프로필을 읽어보았지만 자세히 안 보았거든요.) 알리체가 죽었더군요. 친구랑 이야기 하다가......
친구들이 알리체한테 쓴 글이 책의 말미에 있는데요. 그 글을 읽으면서 울었습니다. 척추교정기를 끼고 있으면서도 남들한테 힘든 기색을 보이지 않던 알리체가 갑자기 죽더군요...13년밖에 못살고....글을 읽으면서 알리체란 아이에게 친숙함을 느끼고 있었는데.....(살아있다면 저보다 3~4살 아래의 나이더군요.)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어른이 되어서 더 좋은 책을 써주길 바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