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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그리스 신화 1
사토나카 마치코 지음, 최은석 옮김, 이윤기 감수 / 황금가지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요즘 히트하고 있는 '만화로 보는 그리스로마 신화'가 화려한 원색에 순정만화체의 이쁜 그림이라면...이 작품은 흑백에 그리 이쁘다고 할 수 없는 순정만화체입니다. 솔직히 좀 오래되어 보입니다.(베르사이유의 장미나올 시기에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는 그 네들이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히 설명하는 부분이 인상깊군요.
저는 헤라클레스가 나오는 부분을 보았는데요. 나름대로 원전에 충실하게 옮겼습니다.(이윤기님 감수라고 쓰여있습니다. 책에..) 아마조네스의 여왕의 허리띠를 가지러 갔을때 헤라의 모함으로 여왕을 죽이는 부분은 좀 안타깝더군요.(그 여왕의 얼굴 너무 슬퍼보였거든요.)사실 너무 충실하게 옮겨서..아이들이 보기엔 좀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헤라클레스의 부인이 옷에 독을 묻혔기 때문에 헤라클레스가 자기 살을 뜯으며 괴로원하는 부분은 병원에서 볼수 있는 사람전신근육그림처럼 리얼(?)하게 그려놨고..신에게는 가장 소중한 것을 바쳐야 하기 때문에 한 왕은 자신의 부인을 신에게 빌려줍니다.(한번은 아레스에게 한번은 디오니소스에게...)
어린 아이들이 보기엔 도덕적으로 쬠 문제있죠. 빽빽한 토마스 불핀치의 그리스 로마신화에 질리신분, 어린이용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신화의 삭제된 부분을(?) 보기를 원하시는 분, 이윤기의 그리스로마신화의 문체가 마음에 안 드시는 분들은 볼만 할 것 같네요.
p.s. 마지막에 헤라클레스가 올림푸스 산으로 올라왔을때 헤라의 딸 헤베가 헤라클레스를 가르키면서 '엄마, 내가 가져도 돼?'하는 부분이 잊혀지질 않네요. 가장 코믹한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