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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동화
엘렌 다틀로 엮음, 박혜수 옮김 / 고도 / 2000년 3월
평점 :
품절
이 동화는 성인을 위한 동화라고 되있습니다.(세로로 긴 책인데요. 동화 한편마다 하나씩 들어있는 그림이 참 묘합니다. 개인적으로 그 그림과 동화가 그리 어울리는 것 같지 않네요. 여자를 무척 단순화해서 파스텔톤으로 그리고 있거든요.) 동화의 그 환상을 좀 깨는 부분이 꽤 있어서 성인을 위한 동화인것 같습니다. 잔잔한 글, 감동적인 글이 쓰여져 있지도 맑고 순수한 이야기가 있지도 애절한 사랑 이야기도 아닌 단순히 동화를 재구성하고 있는데요. 이 동화는 발상의 전환이랄까요? 좀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동화가 있는데요.
예를 들어 처음의 마녀의 딸 인어공주를 보면...누구나 아는 안데르센의 인어공주를 좀 다른 시각에서 보고 있습니다. 인어공주의 목소리를 뺏어간 바다 마녀가 화자로 등장하구요. 제목에서처럼 인어공주는 마녀의 딸입니다. 사실 바다마녀는 아름다운 바다의 요정이고 한 어부를 사랑했는데 그 어부가 바다의 요정을 이용하고 그녀를 그런 추한모습의 마녀로 변하게 하고서는 결계를 쳐놔서는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만든 것이었죠. 그 어부가 바로 인어공주들의 아버지이구요. 하지만 인어공주들은 그 것을 모릅니다. 단지 부탁이 있을때만 찾아올뿐..그러다 막내공주인 코랄의 소원을 들어준 마녀 결국 마법에서 풀린다는 이야긴데요. 여기에 있는 나머지 이야기도 다 그런식입니다. 동화에서는 거의 볼수 없는 등장인물의 심리묘사나 동화의 아름다움을 좀 걷어내는 부분이 많아서 동화의 환상을 좀 깨는 면은 있는데요. 그런데로 볼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