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esta - ParkHeeJung Illustrations
박희정 지음 / 시공사 / 2001년 8월
평점 :
품절


순정쪽 일러스트집이 옛날부터 꽤 발매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물론 일본처럼 자주 많이 발매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지금까지 본 일러스트집 중에 박희정님의 시에스타....가장 고급스럽네요. 특히 겉에 그 반투명 플라스틱 케이스가 가장 마음에 든다는....그리 자주 꺼내보지는 않지만 오래 간직해야 하는 책에는 책을 보호할 수 있는 이런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지질이나 판형도 물론 대만족입니다.

박희정님은 만화가지만 그 자신만의 독특한 분위기의 일러스트로 일러스트레이터로도 유명하신 분입니다. 일러스트라는 것이 한장의 그림으로 어떤 강렬한 느낌을 받게 하는 장르같은데요. 박희정님은 그 '강렬한 느낌'을 잘 표현해내시는 것 같습니다.

다른 만화가의 일러스트처럼 단지 이쁜, 동화같은 분위기보다는 박희정님은 어떤 면에서는 좀더 어둡고 좀더 어른스럽고 좀더 고급스러운, 또 편안함을 주는 것 같습니다.(물론 그 분의 만화자체가 그런 경향을 띠기 때문에 더 그런지도..) 아울러 그림도 무척 세밀하시구 이뻐요. 그리고 컬러도 상당히 독특하신 것 같아요.

조각조각 나눠보면 그리 맑은 색갈을 보여주진 않지만..그 조각들이 모여있을때는 상당히 나른하고 맑고 따뜻한 느낌을 주거든요. 하여튼 개인적으로 좋은 그림을 멋지게 고급스럽게 책으로 만든 이 일러스트집 너무 '환상'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다른 만화가들의 일러스트집도 이렇게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김진님의 '바람의 나라'같은 거요.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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