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을 먼저 봐서 그런가요?

신세기 에반게리온 1 - 사도의 습격
GAINAX 지음, 사다모토 요시유키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1997년 12월

신세기 에반게리온 만화책은 애니 열풍이 지나간 후에 출간되었습니다. 지금도 연재하는지 모르겠지만 뉴타입에서 연재도 했었죠.(애니가 뜰때 발매됐으면 엄청난 인기였을텐데...)

내용은 애니랑 하나도 다르지 않은데요.(제가 본 부분까지는...) 저는 대원에서 나온 신세기 에반게리온 애니메이션 비디오 테잎으로 보고 보았더니 색칠되서 깔끔하고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에 비해 좀 거친듯한 그림체의 만화책이 쉽게 익숙해지지 않습니다.(특히 에바가 움직이는 부분들도...)
처음에 에바가 콘센트같은 것을 꼽고 움직이는 부분이 무척 사실적이고 신기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좀 무섭기도 하더군요. 과연 에바가 신지편인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하여튼 이 만화는 좀 독특합니다. 에반게리온이라는 생체병기도 그렇고 지구를 구해야하는 주인공답지 않게 겁많고 소심한 신지...그리고 그나마 좀 그나이 또래의 여자애 같은 아스카, 엄청난 인기를 지녔던 미소년 레이...그리고 너무 냉철하고 무슨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신지의 아버지 그 외에도 나름대로 각자 사정을 지닌 인물들...기존의 애니에서는 찾기 힘든 성격을 지닌 인물들이 많이 나오죠.(아..귀여운 팽귄을 잊었군요. 거의 안나오지만 에반게리온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열혈 메카닉물이 아닌 상당히 어둡고 미스테리한 부분의 메카닉물인데요. 좀 철학적이기까지 합니다. 사도가 등장하고 ap방어막이란 것도 그렇고.... 열혈 메카닉물에 길들여져서 그런지..그리 재밌게 보지는 못했지만 상당히 독특한 작품이란 것은 사실입니다.
처음에 신지가 에바에 탑승하고....잔인하게 사도를 죽이는 부분이 잊혀지지 않네요. 그 부분 보면서 무척 충격이었습니다. 너무 잔인하고...무섭다고 할까요? 후후... 저도 아래에 독자서평 쓰신분처럼 애니메이션이 더 나은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