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1 - 아름다운 마지막 존재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10월
평점 :
품절


아마존에는 아마조네스라는 전설의 여자부족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요. 이 작품은 그 아마조네스들의 이야기입니다.(남자들은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여성의 심리는 잘 표현해낸 만화랄까요?)

주인공들이 활을 쏘기위해 한쪽 가슴을 잘랐다는 이야기가 전해질정도로 호전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드라마에 흔히 나오는 남들보다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가면서 커리어 우먼으로서의 일과 사랑..모든 면에서 성공한 사람들도 아니구요. 그냥 평범한 여자들입니다. 나름대로의 하나씩 슬픔을 가진...

한 여자가 주위의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요.(독백이..상당히 깁니다.) 그러다 갑자기 다른 여자가 보이고 다른 여자가 보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묘하게 서로 얽혀있구요. 예를 들어 그 신내린 여자는 삼풍사고로 가족을 읽은 여자의 친구이고 누구는 사촌동생이구..뭐 이런 식입니다.

무척 심각하고..어떻게 보면 재미는 좀 없지만요...음..만화를 읽는 것이 아니라...소설을 읽는 느낌입니다. 이야기를 군더더기없이 좀 건조하게 풀어낸다고 할까요?

이 만화에서 연화라는 이름의 점쟁이 여자가 기억남습니다. 점을 칠때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영업방식에 따라 적당히 욕을 섞어가면서 점을 치고..밖에 나갈때는 아까의 그 고풍스런 모습과는 다르게 긴 생머리에 아슬아슬한 옷차림의 소유자인 그녀가요. 상당히 자유로운 사람같다고나 할까요? 고등학교땐가 점을 친 것 보면 원래 부터 신기가 있는 여자같은데요. 그녀의 이야기가 그리 자세히 나오지 나오지 않았지만 그녀가 이상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좀 냉소적인 그 이면에..무언가가 있었을 것 같거든요. 미스테리적이라고 할까요?

개인적으로 독백많고 심각한 만화책은 잘 안보는 편인데요. 이상하게 한혜연님의 만화는 계속 보게 됩니다.(그렇다고 다 보고 그리 재밌지도 않은데 한혜연님 작품에서 느끼는 묘한 여운때문에 계속 보게 되더건요.) 그리고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하시는 분이라는 점에서 대단한 것 같습니다. (요즘 중, 고등학생들이 좋아하는 만화가 많이 나오는데요. 한혜연님은 어른을 위한 만화를 그리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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