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남(三南)에 내리는 눈 민음 오늘의 시인 총서 9
황동규 / 민음사 / 1995년 11월
평점 :
품절


제가 이 책을 샀던 이유는 황동규님을 특별히 좋아해서도 시를 좋아해서도 아니었습니다. 영화 '편지'를 보고 였습니다. 최진실, 박신양 주연의 '편지'를 저는 눈물을 뚝뚝 흘려가면서 보았습니다. 너무 아름답고 슬픈 영화였죠. 특히 영화에 나오는 그 수목원과 '나 그대를 생각함에.....'라고 시작하는 시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그런데 그 시가 실제로 존재하는 있다고 듣고 당장 구입을 했습니다.

저는 무작정 서점으로 달려가서 영화 편지에 나오는 '즐거운 편지 들어있는 책 주세요.'라고 했습니다.(그 이후로도 한동안 황석영님의 '삼포가는 길'(소설인데도 불구하고.)과 제목을 많이 헷갈려했습니다. 후후...) 한창 '편지'가 뜰때라서 이 책이 많이 팔렸었는데요. 저는 운좋게 그 이전에 나온 구판을 골라서 500원인가를 싸게 샀던 기억이 있습니다.(친구는 똑같은 책인데 500원을 비싸게 샀었죠. 겉표지도 똑같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아는 선배언니 생일선물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을려고 두권을 구입했습니다. 솔직히 '즐거운 편지'하나만 보고 좀 가벼운 시집인 줄 알았는데요. 겉표지를 보니...아니더군요. 거기다 떡하니 쓰여있는 '오늘의 시인총서'라는 글씨가 확신을 주었구요.

좀 어려운 시집입니다. 음 교과서에 실릴만한 시가 쓰여져있는데요. 가볍지 않고 좀 어려운 시들이 많습니다. 좀 딱딱한... 전체적으로..읽으면서 생각해봐야할 만한 시들이 대부분입니다...저는 영화 '편지'의 영향으로 즐거운 편지를 가장 좋아하는데요. '눈'이란 작품도 괜찮았구요.(제가 시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그렇겠지만요.) 가벼운 또는 연시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구입할때 좀 생각해 보셔야 할것 같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