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만화 풍의 그리스로마 신화라....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7 - 행운과 비극 ㅣ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홍은영 그림)
토마스 불핀치 원작, 이광진 엮음, 홍은영 그림 / 가나출판사 / 2002년 2월

소설같은 것을 만화로 내는 경우는 종종 봤었는데요. 능인인가 하는 곳에서 나오는 우리나라고전, 서양고전 만화책은 참 많이 봤습니다. 하여튼 예전이나 지금이나 이런 종류의 만화책은 대부분은 개그만화에 흑백이었는데(아울러 가격도 좀 저렴했죠.)
이 만화는 컬러에..그림체도 순정만화 풍으로 이쁘게 그려져 있더군요. 작가가 한동안 순정만화작가의 문하생으로 있었다고 하네요. 하여튼 그래서 학생들의 눈을 더 사로잡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7권을 읽었는데요. 아무래도 그리스 로마 신화가 아이들에게 충격을 줄 수 있는 부분(근친상간이나 동성애, 외도..등등..)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부분적으로는 나름대로 창작해서 쓰여진 것 같습니다.(이불로 몸을 가리긴 했지만 남녀가 침대에 벗고 있는 부분등은 좀 보기가 그랬습니다. 요즘 초등학생들이 성에 대해 교육을 받아서 알고 있다고는 하지만요.)

물론 나름대로의 각색도 있구요. 영웅 테세우스의 경우. 아버지 아이게우스왕은 늙은이로 나오는데 이 만화에서는 무척 젊은 사람으로 나오는군요. 또 만화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신화를 그린 미술작품도 좋았습니다. 볼거리도 되고 나름대로 지식도 쌓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원전을 거의 그대로 각색없이 옮기기도 했더군요. 피그말리온의 경우 토마스 불핀치의 그리스로마신화랑 거의 내용이 안 틀리고 비슷해서 놀랐습니다.(대리석상에 키스를 했는데 따뜻함이 느껴졌다거나..뭐 그런거요..)

원작을 되도록이면 훼손하지 않으면서(너무 많은 각색을 하면 나중에 원작을 읽었을때 좀 괴리감이 느껴지더라구요.) 어린이꺼라 아이들이 알기 쉽게 또 재밌게 잘 만들어진 좋은 교양만화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