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토당토 1
석동연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1년 7월
평점 :
절판


옛날 70~80년대 유행했을 눈크고 반짝반짝 그림체를 가진 석동연님의 동화 패러디 만화입니다. 보면서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4컷 만화로 월간 잡지에 몇페이지 연재하시던 것을 책으로 묶은 작품인데요. 저는 인어공주와 백설공주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인어공주....일반적으로 왕자한테 반해서 목소리를 주고 다리를 얻어 나중에 물거품이 되는 이야기지만....이 만화에 나오는 인어공주는 좀 요상한 취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삐까번쩍한 왕자를 내비두고(하긴 왕자가 자신의 친구이자 동족인 물고기를 먹으라고 하는 점은 이해 하지만..) 이상한 털보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찍힌 왕자는 계속해서 인어공주의 마음을 얻어보려 하지만 실패하죠. 그리고 마녀는 어찌어찌 재주좋게도 인어공주 아버지랑 결혼하구요.

백설공주..탄생에서부터 아버지는 슬퍼합니다. 아버지도 금발이요. 엄마도 금발인데...어찌하여 검은 머리를 낳았는지....왕은 백설공주의 모습을 보면서..먼저 간 왕비에게 왕비, 정령 이 애가 내 아이요..하면서 눈물을 뚝뚝 흘리죠. 백설공주 순진하고 너무나도 착한 동화에서의 모습과는 달리..안경을 쓴 무척이나 냉철한 두뇌의 소유자로 나옵니다.(아울러 잠시 등장했다가 길까지 잃은 백설공주의 무용선생님...나중에 만화가 난장이랑 서로 눈이 맞죠. 그 밑에 난장이..넌 여자였니? 하면서요...) 그리고 동화와는 달리 너무나도 착한 왕비(좀 엉뚱하지만...)...마지막까지 황당하게 재밌습니다. 후후...

일반적인 동화의 틀을 깬 슈렉을 재밌게 봤는데요.(어렸을때는 그러려니 했는데..왜 백설공주는 낯선 사람이 오면 문을 열어주지 말랬는데 문을 열어줘서 3번이나 죽을뻔 하는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 만화도 참 재밌네요. 슈렉같은 경우는 좀 화장실 유머 경향이 있는데..이 만화는 순정만화잡지에 연재되었기 때문인지 몰라도..오직 정상(?)적인 유머로서 승부합니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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