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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슴이다 (상)
채안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만화는 거의 1인칭 주인공 시점의 만화입니다. 자신을 눈망울 크고 도도한 한마리의 사슴으로 착각하는 공상하는 병(?)을 가진 마리아라는 소녀가 주인공이죠.(고등학생인데도...이 정도면..좀 병이 아닌가 싶습니다.) 만화의 형식이 그녀가 그날 하루의 일기를 쓰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현실성은 없지만 만화특유의 유쾌함에 자꾸 빠져들게 되죠.) 마리아의 순수함(?)에 가끔씩 짜증은 나지만서도...
그녀한테는 꽃미남에 공부까지 잘해..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오빠 마린이도 있습니다.
앞부분에서는 너무나도 친한 오누이 사이..아니 각각 브라더 콤플렉스와 시스터 콤플렉스의 극치를 보이죠. 그 덕에 마리아의 눈은 머리꼭대기까지 올라갑니다. 너무 잘난 오빠를 두는 것도..불치병을 유발하니...거참 문제더군요. 후후...그러다..마리아를 쫓아다니는 남자아이 등장(무척 잘난 오빠한테 비교당하며..여러번 좌절하는 불쌍한 아이..), 그리고 오빠를 열심히 쫓아다녔지만 옛날에 좌절했던 송곳...결국 사랑을 맹렬하게 대쉬해서 사랑을 쟁취하더군요..재주도 좋아라....
앞부분은 마리아의 공주병 또는 공상병적인 기질을 보면서..나름대로 재밌는데요. 뒷부분으로 갈수록 남자친구나 여자친구 사귀는 이야기가 나오면서...처음 연재할때의 그 신선함은 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후후...하지만 재밌습니다...2부도 나오고 있던데....주인공들이 대학가고 나서의 이야기라고 하더군요...나는 사슴이다 1부에서 보여준 그 신선함을 얼마나 유지할지 정말 궁금합니다.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