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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데이 1
김미림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5년 3월
평점 :
품절
김미림님 만화를 무척 좋아합니다. 따뜻한 분위기의 평범한 주인공들이 등장하는...에..또...거기에 나오는 개그도요.. 그런데 요즘에는 만화를 안 그리시는 것 같더군요. 기억이 맞다면 국어의 비평 이론을 만화에 접목하는 논문으로 학위를 따시고 어느 대학 교수님으로 계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이후 만화가 안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 헤이데이는 댕기라는 잡지에 연재를 하다가 잡지가 폐간되고 그 후 단행본으로 계속 나와서 완결된 만화입니다.
키다리집안(아침에 애국가를 부르지 않으면 하루종일 불행하다는 징크스에 시달리는 집안이죠.)의 딸내미 하늘이는 좀..싱거운 아이입니다(키큰 사람은 싱겁다고 하죠.) 매사에 자신감도 없고 그렇다고 튀지도 않고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구요. 좀 멍한것 같기도 하구요. 그런데 어느날 이 학교에 준서라는 아이가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키가 무척 크고 농구를 무척 잘하지만 복잡한 집안사정(아버지가 국회의원인가 그렇구요. 엄마는 금발의 외국인...그래서 머리 염색에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죠.)을 가진 싸움 잘하는 아이를 하늘이는 만나게 되죠. 준서의 말 한마디에 큰 키를 바탕으로 모델일을 하는 하늘이는...점점 자신감을 갖게 되고 활력있는 아이로 변해 갑니다.
전체적으로는 전형적인 학원물이지만 저는 이 만화를 좋아합니다. 하늘이가 너무 좋기 때문이죠. 어떤 일에든 자신감이 부족하고 평범하던 하늘이가 점점 백조가 되어가는 그 모습이 정말 좋았거든요. 꿈을 향해..열심히 노력하는 그 모습이요. 처음에는 너무 수동적이라 하늘이가 마음에 정말 안 들었었는데 다행히(?) 점점 나아지더라구요...후후....너무 뻔한 내용이라서..지금보면 에이..뭐 이래...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당시에는 너무 재밌게 읽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