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야기 - 수의사 헤리엇이 만난 사람과 동물 이야기
제임스 헤리엇 지음, 김석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1995년에 암으로 사망한 시골 수의사 제임스 헤리엇(사실 필명이지 본명은 아니더군요. 아울러 그가 살았던 곳의 이름도 실제로 있는 곳은 아니라고 합니다.)의 유명한 4권의 책중 3번째 이야기라고 합니다. 번역자가 나머지 권도 기회가 닿으면 번역하여 출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늬앙스의 글을 남겼는데요...언제 나머니 권이 나올지 정말 궁금합니다..(잘 팔려야 다음 책이 나올 수 있을텐데..제발 많이 팔렸으면 좋겠습니다. 후후....)

이 책은 기본적으로 옛날 이야기책입니다. 세계 2차대전 때 자신이 군에 복무한 이야기 사이사이로 자신의 이야기를 쓴 수필이죠. 하지만 읽다보면 오래된 옛날 이야기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습니다. 한적한 시골 수의사의 이야기니까요. 특별히 가난하지도 부유하지도 그렇다고 각박하지도 않은 세상에 살아가는 수의사의 이야기죠. 그런 그가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쓴 이야기인데요. 읽기에는 너무 좋습니다. 어떤면에서는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전원생활을 보여주기도 하고...전원생활의 환상을 깨기도 합니다...

가장 기억에 나는 부분은 버트 부인에 대한 부분입니다. 고양이를 불임수술 시키는데 우겨서 1파운드 받아야 하는 수술을 10실링으로 하게 하는 놀라운 흥정실력을 보이죠. 아울러 고양이를 데려가게 수술시켜 가져 오게 하고......실을 뽑을 때까지 수술비 10실을 주지 않는 놀라운 장사수완까지....(솔직히 트리스탄이랑 짐이랑 고생한 것 생각하면....몇파운드를 줘도 모자를텐데...) 꽤 부유하게 살면서 구두쇠역활을 하는 그 버트부인...심술쟁이에 너무 자신만 아는 얄미운 할머니 같습니다. 거기다 10실링에 해준다니까 싸늘한 눈빛이 바로 따뜻하게 변하는 그 위선(?)적인 눈초리. 여기서는 웃기게 쓰여있지만 제가 짐이였다면 정말 짜증났을 것 같네요...특히 그 할머니의 실 뽑으러 '오면' 준다 했을때...전체적으로 짧디 짧은 이야기에 있는 마지막의 위트. 정말 압권입니다...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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