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씨 남정기 소설상의 배경은 중국이지만 사실 이 책이 우리나라의 서포 김만중에 의해 쓰여진 한국 소설입니다. 조선 숙종때 인현왕후와 장희빈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거죠. 그래서 그 당시에는 인기 소설이었지만 금서 취급을 받았다고도 하더군요...착한 정부인 사씨한테는 자식이 없었습니다. 사씨는 남편을 설득하여 교씨라는 첩을 들이게 하였고 첩은 남편의 사랑을 받으며 아들까지 낳습니다. 그리고 사씨를 괴롭히지만 결국 착한 사씨는 행복하게 된다는 이야기가 이 글의 줄거리입니다. '희대의 악녀'로 군림하는 장희빈이 과연 나쁜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의 행동이 어느 정도로 악랄(?)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임금 하나만을 바라보고 살아야 하는 후궁의 입장에서 그것도 중전이 아이가 없고 자신이 아들을 낳은 상황에서 그녀는 당연히 욕심이 생기지 않을까요? 자신의 아들을 한 나라의 최고 지위인 왕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든든한 배경세력을 만들어야 하고 자신의 신분 상승은 당연한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녀의 욕심이 과했고 그때문에 인현왕후를 슬프게 하긴 했지만...장희빈이 과연 나쁜 여자였을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듭니다.(특히 요즘 여인천하의 문정왕후와 경빈을 보면서 더 그렇네요. 아울러 폐비된 무슨 왕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