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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나이 1
박산하 지음 / 시공사(만화) / 1999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에 막 아이큐 점프와 소년 챔프가 나오고 만화잡지가 하나둘씩 생기던 시절 나온 만화였습니다. 아이큐 점프에서 가장 인기 좋은 만화중 하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으로 학원폭력물의 초기 모습을 가진 만화라고 생각합니다.
큰형은 경찰이고 둘째형은 조폭인 제갈길이 한강고등학교에 등교하면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이야기 진행을 위해서 강하다고 소문난 제갈길 앞에 그를 꺾어 보겠다고 많은 인물이 등장하죠. 그러면 제갈길은 나름대로의 정의를 내세우면서 무적에 가까운 싸움 기술을 사용하여 그들을 꺾고 친구가 되는 일의 반복적인 뻔한 이야기지만..당시에 참 재밌게 봤습니다.(지금 보면 재밌을지 모르겠지만..생각해보면 바람의 검심이나 드래곤볼도 그런 이야기 패턴이군요.) 싸움 잘하는 제갈길....무언가 고독하고 외롭고 그러면서도 터프한 모습의 주인공........이 아니라 나름대로 폼 잡으면 바로 나타나는 남희한테 철저하게 깨지는 불쌍한(?) 고등학생이죠..(싸움할때는 좀 무섭지만...)
아무래도 학교가 배경이다 보니 학교 문제나 학생들이 흔히 겪는 내용이 들어가는데요. 뒤로 갈수록 폭력 쪽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리고 중반 이후부터는 좀 질질 끄는 편이구요...어떻게 보면 뻔하지만 전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