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가면 1 - 천의 얼굴을 가진 소녀
미우치 스즈에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6년 9월
평점 :
품절


마야가 보랏빛 장미를 보낸 남자한테 연극대본의 사랑의 말을 밑줄쳐 보내면서 '이것이 저의 마음입니다.' 라고 하는 부분이 현재까지 단행본의 마지막 이야기라 하더군요.(한국에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이 작가가 요즘 이것 안 그리고 아마테라스라고 예전에 그리다 그만뒀다는 만화를 그리고 있다고 하던데...과연 그 속도로 가면 유리가면은 언제 완결될지 궁금하네요. 참 그리고 작가가 무슨 신흥종교의 교주라던데....하여튼 이상한 작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five star stories의 아마테라스가 원래 서양이름이 아닌 일본 신이름이라더군요.)

이 만화책은 홍천녀라는 연극의 타이틀 롤을 따내기 위한 표현력이 뛰어나고 자유로운 사고방식의 수수한 평민같은 마야와 어딘가 세련되고 뛰어난 재능의 아유미의 라이벌 이야기입니다.

요즘 댄스배틀이라고 하는 힙합이란 만화가 있듯이 이 만화는 한마디로 말하면 연극배틀을 한다고나 할까요? 서로 다른 분위기의 연극으로서 상대를 인정하고 경쟁하는 내용에 보랏빛 장미를 보내는 남자나 부모님의 이야기가 섞이게 되죠. 아직도 기억에 남는 부분이 예전에 홍천녀역활을 한 어떤 늙은 여자배우한테서 받은 독특한 연기수업부분이 기억나네요. 각각 3가지를 표현해내라고 했더니 아유미는 우아로움으로 마야는 어떤 원시적인 생동감으로 표현했었는데요. 그 것 보면서 아..저렇게도 표현할 수 있겠구나...하면서 감탄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보면 무척 촌스럽지만 당시에는 이 정도의 그림이면 이뻤다는...개인적으로 여자아이들의 좌절, 노력, 심리상태를 잘 잡아내고 당시에 흔치 않던 연글을 소재로 한 수준 높은 순정만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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