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1
수잔 폴리스 슈츠 외, 박종석 옮김 / 오늘의책 / 199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동생이 이 시집을 사왔을때 전 '시집같은 것을 뭐하러 읽냐..재미도 없는데..돈 아깝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동안 이 책이 집안에 굴러다닐때도 전 외면했죠. 책 표지에 꽃 그려져있고 속지에도 꼭 단풍잎내지 꽃 하나씩 귀퉁이에 그려져 있어 사실 이 책이 그지 미덥지 않았습니다.(사랑 어쩌고 저쩌고 하는 요상한 시가 아닐까? 하면서요.)

그러다 요즘 너무 심심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문학작품을 잘 안 읽는 편인데요. 가을이라 그런가요? 감수성이 예민해졌는지 의외로 시집의 내용을 즐기면서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시를 느끼게 되었는지 몰라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좋다고 말씀드리기가 어렵군요. 한번 읽어보시라는 것 밖에...읽다보면 정말 그런 것 같아..라고 맞장구 치시게 될꺼예요.(저같은 경우 작가들의 글솜씨도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겉표지의 꽃들을 통해 아시겠지만 이 시집은 연시를 모아놓은 시집입니다. 겉표지에도 사랑을 위한 아름다운 시 모음집이라고 쓰여있죠.(작가들이 뭐하는 사람인지 몰라도 대부분 모르는 사람인데요. 가끔씩 유명한 사람 헤르만 헤세같은 이름도 눈에 띄어서 반갑더군요.) 그냥 가볍게 생각하면 연인에 대한 것이지만 읽다보면 꼭 그 사랑의 대상을 연인이 아닌 가족이나 그 외 대상을 지칭하기도 하는 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시하나 골라 써볼께요...

처음 느낌 사랑을 기억해 봐요.

우리 너무 지치거나
너무 조급해 하거나
너무 두려워해서
함께 마주 앉아
우리 사랑에 대해
서로 애기도 나눌 수 없는 일이 없도록 해요.

그보다는 우리가 함께 앉아 얘기를 나누다
우리 사랑을 처음 발견하게 되었음을
언제나 기억하도록 해요.

-키얼 대니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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