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청목 스테디북스 55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신은경 옮김 / 청목(청목사)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아버지가 실업자여서 가난한 집의 아들인 제제는 너무나 말썽쟁이입니다. 좀 심하다 싶은 장난도 마음속 악마의 꼬임에 빠져(?) 합니다.

제제는 너무나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입니다. 오렌지 나무에 이름을 붙이고 그와 대화를 하고 닭을 표범이라고 상상하기도 합니다. 제제는 똑똑하고 양심적이고 수완이 좋습니다.

6살이 채 안된 나이에 배우지도 않은 글을 읽고 노래책을 팔러 다니는 아저씨랑 동업도 하고, 선생님이 준 돈으로 자신보다 더 어려운 친구와 함께 과자를 사서 먹습니다. 또 자신은 구두를 잘못닦는다고 하면서 다른 아이의 반값밖에 받지 않습니다.

제제는 자존심도 강합니다. 또또까 형의 친구가 돈이나 음식을 준대도 받지 않고 어떤 부인이 동정삼아 준 돈도 받지 않습니다.

이런 제제에게 어느날 멋진 차를 가진 마누엘이란 아저씨친구가 생깁니다. 말썽쟁이에 골치덩이인 제제를 그는 너무도 잘 이해하며 친구하자고 합니다. 그래서 제제는 매를 엄청나게 맞고도 너무 행복하죠.

그런데 그런 마누엘이 기차에 치여 죽고 맙니다. 그리고 그 순간 제제의 어린이다운 순수함은 없어져버립니다. 6살 나이에 상상의 나라에서 빠져나와 너무나도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하게 된 것입니다. 더 이상 그에게는 라임오렌지나무 친구도 없구 마음속에 새도 없습니다. 하지만 어린 동생의 동심을 깨고 싶지 않아서 그에게는 상상의 이야기를 말을 해주죠...

너무 슬펐습니다. 제제에게는 그를 너무나도 잘 이해해주는 마누엘도 라임 오렌지 나무도 없어진 것입니다. 너무 안타까더군요. 그 소중한 어린시절은 다시 오지 않는데, 그렇게나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하게 되다니...

부자만을 좋아한다는 아기예수는 제제에게서 매우 소중한 것을 뺏어가고 대신 아버지의 일자리를 주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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