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을 좋아하긴 하지만 극장 가는 것은 안 땡기는 편이다. 그런데 이번에 심형래씨 디워는 왠지 의무감같은것이 들었다. 심형래씨의 그 집념의 결과물이란 점에서...봐줘야 할 것 같았다. 디워의 스토리가 줄거리가 어떻든....난 괴물, 태극기를 휘날리며등의 히트작도 아직 안봤다.
그렇게~~개봉일날 보는 것이 목표였건만 못봤다. 언론에서는 난리가 나고 했지만 어쨌든 영화는 내가 보는 것이기 때문에 별 생각없었다. 줄거리 허술하다는 것은 들어 알고 있었고..그런데 어쩌다보니 계속 못보고 이번에 보고 왔다. 세상에 cgv에서 하루에 3번 틀던데 이번주 안보러 가면 막내릴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드디어 봤다. 후후...보고온 소감을 말하면 디워...정말 잘 만든 오락영화였다. 1시간 30분 내내 즐거웠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만할 수준으로..디워의 주인공이랄 수 있는 이무기 이하 괴물들은 멋있었고 화면도 화려하면서 역동적이어서인지 시간가는 줄 몰랐다.(조선시대 연기자들의 연기가 어색하긴 했지만 그들이 주인공은 아니니까..) 그 화려한 전투신과 움직임들이라니...쉴새없이 화면에서 몰아치는데 와~~그래픽 죽여주는데라고 했다. 보면서 심형래씨 정말 성공하셨군요. 잘 만들었어요~~이랬다. 엄지손가락 내세우면서...참고로 영화 끝날때 박수도 쳤다. 디워 2도 준비한다고 하던데 꼭 보러가야겠다. 아쉬운 점은 그 부라퀴군대의 중세서양식rpg게임스타일디자인...좀더 특이한 디자인이었으면 좋았겠다 싶었다. 동양적인 느낌을 살짝 섞어 퓨전식으로 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특히 괴물들...이왕 해외공략하는 것이고 그 중세서양식디자인은 서양이고 우리나라고 게임이나 환타지영화 등을 통해 너무 많이 보아왔으니 기존에 잘 볼 수 없었던 동양괴물(?)들을 보여주는 것은 어땠을까..한다. 주몽때문에 더더욱 유명해진 삼족오등 특이한 동양괴물도 많은데...디워 2에서는 그런 생소한 괴물들 좀 보여줬으면 싶다. 아울러 아쉬운 점은 이무기..주인공은 부라퀴? 이무기 너무 적게 나오고 존재감이 좀~~어쨌든 나는 재밌게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