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마우지
잔 오머로드 그림, 로비 H. 해리스 글, 햇살과나무꾼 옮김 / 사파리 / 2002년 3월
평점 :
절판


소년이 키우던 마우지라는 생쥐가 나이가 다해서 죽게된다. 소년은 너무 슬퍼하고 부모님들과 함께 장례를 치르게 되는데...

소년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니 왠지 공감대가 형성된다. 얼마나 슬프고 끔찍하고 무서울까싶다. 또다른 쥐는 생길 수 있지만 그것은 마우지가 아니니까 더더욱 안되보인다. 어쨌든 소년과의 공감을 이야기해보면 지금은 없지만 세워놓는 우리집에는 큰 수조가 있었다. 그 속에는  빨갛고 검은 금붕어들이 헤엄치는데 꼬리의 나풀나풀거리는 움직임도 좋았고 먹이를 넣어주면 뻐끔뻐끔거리면서 먹이를 빨아들이는 금붕어를 보는 것도 좋았다.(물론 청소는 힘들었다. 응가들이 많이 쌓여서 돌도 박박 닦아야 하고 어항 쓰러뜨려서 물뿌리는 것도 일이고..청소할때마다 멀리 소독용 약품을 사러가야 하는 심부름도 하기 싫었다.) 하여튼 몇년 키웠는데 문제는 가끔씩 죽는녀석이 생긴다는 것이었다. 나름대로 관심있게 금붕어 쳐다보는 것도 하루의 일과중 하나였는데 어느날 죽어서 물위에 둥둥떠다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어찌나 상심이 크던지 두렵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다. 나도 언제가 죽는구나란 생각과 죽음을 그리 멀리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여튼 금붕어가 죽으면 가족들은 징그럽다면서 죽은 금붕어를 뜰채로 꺼내서 변기에 넣고 물을 내려버렸는데 난 차마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너무 안되보였달까? 꼭 화장실 휴지에 한번정도 싸서는(지금 생각해보면 어린나이에 수의의 개념을 알았나?) 마당의 흙을 파고서 묻어주었었다.  

주인공 꼬맹이도 어쨌든 마우지는 행복했고 좋은데 갔을꺼야..그렇게 믿어..그것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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